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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가볼만한 대구과학관 


대구까지는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과학관은 '거기에서 거기'라는 기존 관념이 있기에 발걸음은 무겁지만 아이들은 즐겁다. 대구 과학관은 IC를 지나 10여분이면 도착했던 것 같은데... 가는 길은 공단으로 약간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손목에 차고 드디어 입장...


입장하면 가상현실 모니터가 눈에 들어 온다.




갑작스런 여행의 설레임...


잠시 설레임을 뒤로 하고 여행 계획을 짜기로 했다.

신년을 맞이하기에는 가족탕에서 함께 목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항에서 가까운 백암 온천을 다녀올까???


그렇다면 숙소는???

갑작스런 여행에서의 큰 걸림돌은 역시 숙소 구하기였다.

당장 내일 떠나야 하는 일정에 저렴한 숙소는 찾기 어려웠다. 


백암온천 그리고 민물생태박물관 일정을 잡았지만 숙소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때 번듯 생각난 곳이 이전에 들었던  북면 와우 호텔!!!

갔다 온 사람들이 가족 호텔이라서 아이들과 가기 좋다는 평들을 해줬다. 특히나 노래방이 있는 곳에 가면 아이들 엄청 좋아 한다는 것이다.


'그래~ 가족 호텔이고 가족탕도 있다니... 분위기나 환경이 뭐 좋겠지???'


울진 여행을 포기하고 북면 와우 호텔로 급선회했다. 하지만 그것도 숙소 예약이 완료되어야 가능하다는 것~~!!!

열심히 인터넷을 서핑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급하게 예약하는 것이라 노래방이 딸린 방들은 이미 품절이 되고 말았다. 


아쉬운데로 디럭스방을 골랐다. 가격은 할인해서 6만 6천원 정도였다. 


그런데 주의 사항이 입실 시간이 저녁 6시란다.  

또 이것은 뭔가??? 예약하고 보니 그 동네에서 할 것이 없었다.


억지로 청도 프로방스와 소싸움을 구경할 일정을 엮었다.



그리고 출발~~~

하지만 1월 1일에는 청도에서 소싸움을 하지 않는다. 이미 왕중왕도 선발해 버린 상황...


다음 목적지 청도 프로방스... 실망스러웠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빛 축제는 차라리 울산 빛 축제가 더 좋아 보였다.

비싼 입장료에 선듯 내리지 못하고 차로 여러번 구경하고 호텔로 향하기로 했다.


물론 소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다음에 여행 하기로 하면서 말이다.


청도를 지나 와우 호텔을 향했는데 겨울이나 해가 저물어 어두웠다.

외각 도로를 한참 달리고 달렸다.

아내랑 차에서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 호텔 하나 있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도착한 그곳은 생각과는 반대로 온통 모텔 촌이었다.


조금 황당하고 무슨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실 그리고 커텐이 있는 주차장들이 있었다.


이제 막 8살 된 아들이 물었다. 


"아빠 왜 커텐이 있어?"

"응 차가 추울까봐 설치 했나봐..."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하자....

올라가니 한 가족이 대기실에서 앉아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대화 내용

'아직 청소를 안 되어서 기다려야 한데...'


혹시나 우리 방도 그런가 물어봤더니 바로 안내를 해줬다.

3층으로 올라 가니 6시인데 청소를 하고 계신다. 

저절로 고개가 갸우뚱~~


가족 호텔??? 전형적인 사기다.....


북면 와우 호텔

북면와우호텔


난 오후 6시 입실이라 다음 날 오후 2시나 4시 정도에 퇴실하는 줄 알았다.

그래야 이 늦은 시간에 청소하는 것이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가족탕이 구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기다 다음 날 느긋하게 퇴실하라고 말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6시에 입실이지만 다음날 11시 퇴실이다.

여타 다른 곳과 같았다. 다만 이곳 저곳에 대실에 대한 안내문들...

그렇다. 말만 가족 호텔이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라.

당신이 쓰기 전에 누군가 대실을 사용했다면... 

물론 대실 말고도 전날 누군가 숙박으로 묵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하지만 보통 가족 호텔이라면 가족 단위의 숙소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가족 단위로 대실을 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다면 대실은 무슨 의미일까???


또한 대실의 문제점은 

청소와 환기를 하기엔 너무 적은 시간이다.


들어 간 순간 화장실 냄새와 눅눅하고 꿰꿰한 냄새.

음산한 불빛과 함께 코에 달라 붙었다.

사진 속 아늑한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침대 옆에 보이는 샤워장은 이상야릇한 모습을 연출했다.

용변을 보는 모습까지도 지켜봐야 할 판이다.


이런 곳이 정말 가족 호텔이란 말인가???

아니 그것을 떠나서 정말로 "가족"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는가???


하지만 이 생각도 잠시 샤워실 반투명 문을 통해 밀려오는 

진득하고 습한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가 엄습해 왔다. 

샤워실 문틈을 실리콘으로 다 막고 싶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넘어 오는 냄새 만큼 서서히 분노와 실망이 커졌다.

이런 곳이 "가족" 호텔이라고???

완전히 속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속았다.

"어버이"라는 좋은 의미의 단어를 차용한 모 단체와 같이 알 수 없는 호텔이었다.  


조명은 왜 이렇게 어둡게 했는지... 정말 답답했다.

만약 나의 경험이 단순히 디럭스실이라서 그렇다면 정말 다행일지도...

하지만 다시는 와우 호텔을 찾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VIP, VVIP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물 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의 샤워실에서 과연 무엇을 즐겨야 할까?

내가 너무 깨끗한 척 하나??? 내 코가 너무 민감한가??? 그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절대 북면 와우 호텔은 비추천이다.

특히나 아이들과는 말이다.


호텔을 빠져 나오는 날 아내는 한 마디 했다. 

"조식 예약은 안하길 잘 했어. 그리고 이번 숙소는 정말 아니다."


뒤에서 듣고 있던 아들 녀석이 창밖의 광경을 보면서...

"그럼 다음에는 모텔로 갈까?"


도대체 북면 와우 호텔을 왜 추천하는가?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포항에서 대전 동물원을 많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왜??? 그 먼곳까지???"


전에 대전에서 살았던 기억이 그대로 남아 대전 동물원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는 과거의 기억으로 살아 가는 경우가 많다. 비포장 도로의 먼지가 날리고 황량한 미관에 아직 자라지도 않은 작은 나무들...



그랬던 대전 동물원이 "오월드"라는 이름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끌어 엄마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전시의 지원과 관심도 한 목을 한 것 같다. 


특별히 구간이 짧아 아쉽지만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있기가 좋은 사파리를 자유이용권으로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버스 안에서의 구수한 설명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맹수는 보는 재미는 언제나 짜릿하다.

(자유이용권이면 사파리 + 놀이기구 + 버드랜드까지 다닐 수 있다.)


동물원의 구성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동물들이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으며, 사람들도 근접해서 관찰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동물들도 다른 곳보다 생기가 있어 보였다.


다양한 동물 보다는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녀석들도 잘 배치했다. 


그리고 대전 동물원에서 아주 호강하고 있는 늑대 녀석들...

넓은 사육 공간과 마음껏 무리 생활 하도록 되어 있었다.

땅을 파고 한 쪽에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까지 늑대들은 행운아다.


아니 그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니 지겨운 감시자의 시선을 떨쳐 버릴 수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동물 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감옥(?)이다. 


동물은 그렇다 치고 배고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떡볶이와 오뎅을 시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다. 


마침 2016년 10월 부터 개장한 버드랜드도 나름 재미있었다.

늑대 사육소를 지나서 아름답게 꾸며진 길을 지나면 버드 파크로 이어진다.

경주의 버드파크 보다 아담하지만 귀여운 홍학과 백조가 있어 아이들은 더욱 좋아했다. 먹이 주는 체험도 있어 역시나 아이들이 우르르 몰고 다닌다. 


아참~ 대전 여행 코스를 기록해야 하는데 오월드에 너무 심취했다.


먼저 여행 구성은 성인 2, 아이 두 명(7살 4살)의 가족이다.

포항에서 시작해서 대전 오월드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총 2박 3일로 일정을 짜봤다. 


일정은 9월 30일에 잡았다. 당장 내일(10월 1일)부터 숙박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주말로 이어지면서 월요일(10월 3일)까지 휴일이기에 이미 모든 숙박은 만원이었다.


숙박 검색은 네이버, 옥션여행, 익스피디아 등을 이용해서 호텔 숙박을 검색했다.


일정은 첫날은 무주에서 자고 둘째 날은 대전에 잘 계획이었다.


1일 : 포항에서 무주로 이동 반디랜드 및 덕유산 케이블카 관광

2일 : 무주에서 금산 인삼축제 및 칠백의총 관광 그리고 대전으로 이동해서 오월드 관광

3일 : 대전에서 과학관을 들려서 구경을 하다가 포항으로 이동


하지만 숙박을 할 곳이 없다. ^^



 거제도 자연휴야일 야영 후기 


2013년도 7월 초에 거제도 여행을 했었다.

2박 3일 일정이었는데... 고성 공룡 박물관에서 하루를 더 보내서 3박 4일 일정이 되었다.


당시에 '꽃보다 할배' 프로를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팬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7월 초 갑작스럽게 휴가 일정을 잡았다.

저렴하게 갔다 올 생각이라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잡았다.

아직 성수기 아니라서 그럭 저럭 자리가 남아 있었다.


원래 텐트를 칠 생각이었지만 포항에서 출발해서 텐트를 치는 것이 무리라 생각되었다.

게다가 아직 아들은 4살이었다.


장시간을 달려 거제도에 도착하니 피곤하고 빗방울도 내렸다.

방을 잡은 것은 잘 한 일이었다.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도 접하게 되었고 말이다.

물론 습기가 너무 많아서 좀 거시기 했다.


하루밤을 보내고 일찍이 사무실로 가서 야영테크를 예약을 했다.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을 하고 텐트를 쳤다. 어두운 저녁에 혼자서 칠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거제 자연휴양림거제 자연휴양림


7월 초의 거제자연휴양림은 추웠다. ㅋㅋ 

바람과 차가운 공기... 훌쩍


거제도의 일정을 마치고, 고성 공룡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쓱 살펴보고 가려고 하다가 아이를 위해서 1박을 더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박물관 옆 쪽에 주차장과 함께 텐트를 칠 수 있는 공터가 있었다.

자리를 잡고 놀다 왔다. 

피곤한 마음을 달래려고 자려고 했으나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차량 헤드라이트를 켜고 텐트를 치는 사람...

술먹고 밤새 넋두리를 하는 어른들 때문에 잠을 설쳤다.

다시는 이런 공터에 텐트를 안 치리라....


상족암군립공원 주차권상족암군립공원 주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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