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카라반에서 1박 2일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캠핑을 도전했습니다. 성수기에는 고래불 국민야영장 자리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용료가 저렴하면서도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깨끗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유아풀장과 놀이터가 잘 마련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설 캠핑장이더라도 그 규모와 관리는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소나무 숲길과 해변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고, 저녁에는 봉송정의 야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 카라반에서 좋은 추억을 쌓아서 이번에는 캠핑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희들이 선택한 곳은 숲속야영장A에 속해 있는 7번을 선택했습니다. 캠핑을 하실 때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는데 앞쪽은 시설에 접근성이 편하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안쪽으로 들어 가면 좀 더 조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장비 이동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손수레를 이용하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국민야영장 예약 하기
자 그럼 예약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온라인 예약으로 하시겠죠? 고래불 야영장 사이트는 http://stay.yd.go.kr/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캘린더로 예약하는 것이 더 직관적인 것 같았습니다.
예약을 하시려면 대략적인 위치를 아셔야 선택하실 수 있는데요. 고래불 국민야영장 맵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아풀장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시려면 숲속야영장 A를 고르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가깝게 오가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변으로 이동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뛰어 다니고 하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숲속야영장 A의 뒷쪽으로 자리를 선택하시거나 숲속야영장 B로 고르시면 됩니다.
숲속야영장 B, C 구역은 카라반 존과 맞물리는데... 카라반의 숯불 냄새가 엄청납니다. 저녁에는 카라반에서 모두 숯불로 고기를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캠핑장에서도 삼겹살을 먹지만... 숯불은 안됩니다. 그 숯불향을 피하시시면 카라반 존을 피해서 자리를 잡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설물과 가까운 앞쪽 라인은 별로 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화장실 냄새라든지 사람들이 이동이 잦아 아무래도 소음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으로 대략적인 야영장의 사이트를 정하면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셔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예약이 가능한 데크에만 검정색 바탕의 번호가 보입니다. 번호를 클릭하시고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예약 하시고 48시간 이내에 입금하시면 됩니다. 회색길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이고 그림에서 많이 붙어 있는 데크는 실제로 가보면 붙어 있습니다.
출처 : http://stay.yd.go.kr/
야영데크 사이즈는 5.0m×3.5m이며, 모든 데크에 전기시설 1식(코드 2개)이 제공되며, 피크닉테이블(사각)이 있습니다. 저희는 테이블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텐트 치는 사이 아이들이 솔방울을 주워다 올려 놓으면 놀았습니다.
출처 : http://stay.yd.go.kr/
예약하시고 캠핑 당일이 되시면 바로 테크로 가시는 것이 아니라 주관리동 사무실에 들려서 발열 체크 및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안내책자와 쓰레기 봉투를 지급 받고 예약하신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발열체크는 동반자 모두 체크 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이 많은 시설이 있지만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습니다. 그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없던 홍딱지바수염반날개라는 긴 이름을 가진 벌레들이 극성입니다. 모기 살충제를 뿌려도 큰 소용이 없고, 그나마 바퀴벌레 퇴치제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이 있거나 유해한 곤충은 아니지만 음식 주변에 몰려들어 혐오감을 주고, 불빛에 강하게 반응해 창문 틈새로 기어들어와 물기도 합니다.
벌레는 어쩔 수 없고... 그래도 시설은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야영장 이용객만 사용하도록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좀 더 안전한 느낌입니다. 또한 모든 구역에서 WIFI가 잡힌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 즐기기
1. 바닷가를 즐기세요.
동해의 시원한 바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옆으로(차량으로 이동 가능 걸어서는 너무 멀어요) 가면 정말 좋은 고래불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래불 해수욕장과는 다른 물의 깊이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계획하신다면 조금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원반 던지기 놀이를 한참 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한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데요. 고래불 해수욕장에서는 완만해서 그냥 발바닥으로 비벼서 잡았는데 여기서는 조개잡는 장비를 갖춰야 하고 어른들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으로 생각하시고 절대 아이들을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2. 야경을 즐기세요.
고래불 봉송정을 가는 길에는 조형물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매직아트가 있어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카라반 있는 길 쪽으로 매직아트가 있어 즐겁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봉송정은 저녁에 보면 좋습니다.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고, 밤 하늘의 달과 별이 잘 어울립니다. 캠핑장 안에서 막 뛰어 다녔지만 이곳에서는 차 조심 하도록 주의를 주셔야 합니다. 야간에 카라반으로 진입하는 차들이 종종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물놀이시설을 즐기세요.
물놀이 시설은 7월~8월 성수기에만 운영이 되며, 야영장을 이용하면 무료입장 1회가 가능합니다. 단, 6세 이하는 보호자 의무동반해야 합니다.
출처 : http://stay.yd.go.kr/
고래불 국민야영장 입퇴실 시간
출처 : http://stay.yd.go.kr/
카라반과 펜션의 경우 퇴실이 호텔과 비슷하게 11시에 퇴실해야 합니다. 다만 텐트의 경우 점심 먹고 13시에 퇴실인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카라반의 경우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퇴실이 빠른 것 같습니다. 퇴실 하실 때는 입장시 지급한 쓰레기 봉투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서 담아 버리시고 가시면 됩니다.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에서의 짧은 1박 2일 캠핑을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솔방울아 안녕~
앗 그리고 텐트 치실 때 주의 하셔야 할 것이 이곳에서는 소나무 보호를 위해 로프매듭 등으로 소나무에 결박하는 행위는 일체금지됩니다. 소나무 훼손 할 경우 손해배상하여야 합니다. 소나무가 많다고 괜시리 해먹 챙겨 오지 마세요~ 진짜 끝.
오래 전에 레몬을 먹고 키웠던 레몬 나무입니다.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데 생각 보다 강한 녀석입니다.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인데도 베란다에서 여러 해 겨울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키도 쑥쑥 자라서 베란다 천정까지 올라갔는데... 답답해 보여서 잘랐습니다. 잎도 시원 시원하고 1년 내내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여름이면 올라오는 새순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나무입니다.
레몬 나무의 장점은 잎을 만지면 레몬향이 진하게 납니다. 마치 허브처럼 그 향이 '상큼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가시가 크고 찔리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손톱깎이를 가지고 손질을 해 주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가시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키워 오면서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화분은 일단 물빠짐이 좋고, 햇볕이 잘 드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놔뒀습니다. 자리가 좋아서인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을 키웠지만 레몬 열매는 구경할 수 없습니다. 이곳 저곳을 찾아보니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레몬씨를 발아한 나무에서는 열매가 없다고 하네요. 살짝 아쉽지만 레몬향을 주는 것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순천을 두 번이나 방문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은 여행지입니다. 첫 번째 여행은 순천은 그냥 거쳐 지나 가는 곳이었습니다. 목적지가 포항에서 해남이다 보니 하루만에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순천에서 1박을 했습니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에서 서둘러 텐트를 치고 순천만 습지를 돌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려 꼬막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게 먹고 다음 날 가기 전에 낙안읍성을 한 바퀴 돌고 해남으로 이동했습니다.
꼬막도 그립고, 국가정원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다시 여행 일정을 넣어 순천을 여행했습니다. 그때도 저녁 무렵에 도착해서 아랫장 야시장과 다음 날 국가정원과 습지 그리고 다음 날은 낙안읍성까지 돌아 보고 돌아 왔습니다. 아이들은 갯벌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다음에 다시 오자 하고 돌아 왔습니다.
다시 가봐야겠다고 결심은 하지만 거리가 있어 쉽게 일정을 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정을 잡는다 해도 순천만 여행하기 보다는 여수나 보성을 넣어 여행을 할 것 같아 그때도 또 아쉬움이 남을 것 같네요.
순천 가볼만한 곳
순천하면 꼭 가봐야 할 코스가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 그리고 낙안읍성은 어떻게든 가보셔야 합니다.
1. 순천만 국가정원
국가정원의 경우 크기가 어마 어마 합니다. 쉽게 생각하고 가시면 안됩니다. 필히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시기 바랍니다. 국가정원에서 습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습지까지 돌아 보시려면 꽤 많은 거리를 운동하셔야 합니다. 여러 국가들의 정원들을 보면서 분명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가을에는 갈대축제(9월~10월 중)가 열립니다.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축제로 드넓은 갈대밭에서 축제가 열려 가을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순천만 국가정원 주소 : 국가정원1호길 47)
여름 보다는 가을 여행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억송이 국화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지는 국화정원, 낙우송길을 따라 조성된 라이트 정원, 코스모스와 분홍쥐꼬리새(핑크뮬리)로 분홍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비오톱 습지까지 순천의 가을 대표축제입니다.
또한 12월부터 2월까지는 별빛축제(http://www.scgardens.or.kr/)가 열립니다. 밤하늘의 별을 따다 정원에 펼쳐놓은 듯 다채로운 빛의 조형물들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펼쳐집니다. 산타&스노우쇼, 마리오네뜨 인형극,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밤에도 아름다운 순천만 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순천만 습지
국가정원과 습지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스카이큐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냥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왜냐하면 큐브에서 내려 이동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습지의 경우 짱뚱어를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3.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경우 역사와 전통 민속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입니다. 낙안읍성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 3대 읍성 중 하나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재 되어 있으며, CNN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16위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전통 공연과 다양한 민속체험을 할 수 있고, 민박체험도 가능합니다. 다만 여름에는 너무 덥습니다. 오히려 10월에 가시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매년 낙안읍성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낙안 백중놀이, 큰줄다리기 등 다양한 경연과 공연 및 체험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낙안읍성 주소 :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이용시간 : 09:00 ~ 18:30)
짱뚱어는 청정지역 순천마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보양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추어탕과 비슷하면서도 메기탕 맛이 나는 시원한 국물이 일품으로 막 습지에서 보았던 귀여운 짱뚱어를 먹어야 하다니... 순간 아이러니에 빠질 수 있습니다.
2. 꼬막정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살이 오동통 오르기 시작하는 꼬막은 식감과 고소한 맛이 으뜸입니다. 물론 사시사철 꼬막정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순천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회무침, 탕수육, 찌개 등 꼬막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화려한 한상차림은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면 꼬막만 까주다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택배로 꼬막을 시켜 질리도록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