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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이른가?

2010. 3. 17. 06:00


 

 

아직 봄이라 하기엔

하늘도

바람도

땅도

다 준비 되어 있는데...

 

봄비를 담고 있는 구름만이 늦장이다.

 

앙상한 가지가 보기 싫어

눈 꽃송이를 충분히 담아 놓은 창고...

 

빨리 눈 송이를 비워 봄비로 채워야

가지에서 꽃망울을 퍼뜨릴 텐데...

 

서툰 마음에...

3월에도 눈 송이를 날린다.

이상화 선수 금메달...

2010. 2. 18. 01:52


채널을 이곳 저곳 돌리다가

우연히 이상화 선수 경기를 보게 되었어요.

같은 한국 사람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런데... 금메달까지 휴~ 너무 좋았어요.

 

이곳은 대부분 하키를 중계해 줘요.

체코팀이 하지 않더라도... 하키 경기는 자주 보여주죠...

당연히 한국 경기가 이곳에서 비중있게 다루어 지지 않겠죠?

 

그래도 오늘 메달을 따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유투브를 헤매지 않아도 되겠어요.

 

모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 만큼이나 좋은 결과들을 얻길 바래요.

이곳 체코에서도 영원히 응원할께요....

 

한국 경기를 중계 할 때면 리모콘을 움직일 수 있도록... ㅋㅋ

경기 일정과 시간들이 어떻게 되나???

 


 

오랫만에 글을 쓴다... 내일이면 구정이기 때문이다.

그리운 사람들...

아무리 고생길이라도 귀성길을 피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온 가족이 모여서 덕담과 음식을 나누는 그 짧은 시간이 왜 이리도 그리운지...

 

체코에서는 구정에 대한 아무런 느낌도 찾을 수 없다.

이미 그들은 성탄절에 온 가족들이 모여서 잉어로 몸 보신도 했고...

신년에 이미 2010년을 맞이 했기에 구정의 의미가 있을 순 없다.

 

단지 내일은 발렌타인데이일 뿐...

상점에 가득 쌓인 초콜릿만 볼 수 있다.

 

체코는 온 가족이 모여서 잉어를 먹었는데...

우리는 온 가족이 모여서 떡국을 먹고 나이 한 살을 먹는다.

 

한 살을 먹는다는 것은...

잉어의 비늘처럼 고운 빛깔을 내며 바닥으로 떨어져 나간다.

 


크리스마스는 체코에게 있어 가장 큰 명절이다.

한국의 설과 추석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축제의 기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행사들이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그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한껏 고조되어 있다.

 

긴 겨울 밤(오후 4시 30분만 되도 어둠이 짙게 깔린다)을 이겨내기 위한 수단인 것 같다.

 

구시가를 중심으로 여러 상점과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그 불빛이 어둠을 이겨내기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처음 시작은 1812년 프랑스 귀족의 대저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지금은 11월 말부터 온통 12월 25일에 집중해서 준비한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그 간절함이 한국에서는 비교할 수도 없다.

기나긴 밤이 물러가는 12월 25일...

 

어둠을 무서워했던... 과거인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이곳의 성탄절은...

가족이 함께 하는 명절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가족이 함께 꾸미고

그렇기에 트리를 할 나무(어디서 그 많은 나무들을 잘라오는지 모르지만...)를 고른다.

 

친구와 연인끼리 성탄 전야를 보내는 우리와는 다르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물론 혼자 있는 사람은 친구나 이웃에게 초대되어 외롭지 않게 보낸다.

 

그렇게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전통 음식을 먹는다.

전통 음식은 잉어 수프와 튀긴 잉어 등심(?)과 감자 샐러드이다.

아직 초대 받아 본적이 없어 잉어 수프 맛은 모르겠다.

 

아무튼 이곳에서는 생선을 좀처럼 보기 힘든데...

12월 20일이 되면 길거리에 살아있는 잉어를 이곳 저곳에서 판매한다.

도시 거리가 약간의 비린내가 날 정도이다. ㅎㅎㅎ

우리나라 복날에 닭들이 죽어 나듯이 이곳에서는 잉어들이 죽어난다.

무지 손시러울 텐데... 판매하는 아저씨들도 대단하다.

 

그렇게 준비한 잉어로 즐거운 저녁을 나눈 후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이쁘게 포장해서 놓아 둔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정말 부러운 모습이다.

우리도 가족이 모여서 선물을 나누고 대화하는 크리스마스다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우리 문화는 집에 붙어 있을 수 없도록 만들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빈다.

어둠을 물러치듯... 세상의 어둠을 밝힐 빛은 바로 가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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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프라하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행시 주의점 


체코의 전통적 축제 가운데 가장 큰 축제는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그중에 12월 24일 밤이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조용히 집에서 축하하며 보낸다.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모아둔 선물을 식후에 돌리는 순서를 갖는다.

요리는 남부 보헤미아 명물인 kapr(잉어)를 굽거나, krocan(숫칠면조), krůta(암칠면조)를 굽는다.


 

너무나 큰 명절이라서 인지라...

대부분 상점이나 마트들은 문을 닫거나 일찍 폐장한다.

 

매일 저녁 7시까지 개방하던 Vaclav광장과 Narodni Trida사이에 위치한 frantiskanska 정원이 12월 24일과 12월 31일 이틀 동안은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연다. 이곳을 방문하려던 여행자들은 유의하기 바란다. 물론 대부분 이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가겠지만...

하지만 오히려 Troja에 위치한 식물원과 온실 Fata Morgana에서는 24일 아침 9시부터 14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식물원은 연휴인 25일(금), 26일(토)은 9시에서 16시까지 개방하며, 31일(목)은 9시에서 14시까지 문을 연다. 

이쪽을 여행 코스로 집어 넣으면 될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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