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em(골렘)의 전설 - 프라하의 전설 이야기
동유럽에 속하는 체코 프라하에는 골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건물들이 가득한 고풍스런 도시에 골렘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매력이 더욱 넘칩니다.
Golem(골렘)의 전설 - 프라하의 전설 이야기
환타지 소설이나 만화에서 온갖 악역으로 등장하는 골렘이지만
프라하에서의 골렘은 약간 앙증 맞다고나 할까?
아무튼 골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중세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이런 이야기는 중세의 분위기가 딱 들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새벽 미명의 안개가 낀 프라하에 골목길은
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진흙으로 빚어진 골렘은 원래 착한 녀석이었다.
주인인 뢰브(유대인 랍비, 1512-1609)의 말을 잘 따르던 온순한 녀석이었다.
뢰브가 골렘을 만든 목적도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겼고,
폭력에 시달리는 유대인을 돕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너고그에 보관되어 있던
비밀스런 서적을 연구한 끝에 뢰브는 골렘을 만들 수 있었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을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시편 139:16) 1
뢰브는 나뭇가지를 잘라 몸체로 삼고,
넝마 조각을 둘둘 말아서 머리를 만든 후 블타바 강변의 찰흙을 바르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불타오르듯 빨갛게 변하더니 머리와 팔, 다리가 생겨났다.
뢰브는 골렘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하인 옷을 입혀서 유대인들을 돕고 보호하라고 명령했다.
처음 골렘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일했고,
어둑해지면 프라하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유대인 공동 거주 지역인 게토의 경비를 맡았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시간이 흘러 갈 수록 골렘은 포악해져 갔다.
뢰브는 오랜 고민 끝에... 골렘의 생명을 빼앗아 시너고그 서까래 밑 다락에 숨겼다.
그렇게 잠잠하게 잠을 자던 골렘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어린 독일 병사들에 의해서 깨어 나게 된다.
- 골렘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겔렘(물건의 재료) 혹은 갈미(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의 상태; 시편 139:16)에서 유래된 것으로 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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