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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예배당] 지루한 줄서기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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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예술인을 만나다 [유럽: 이탈리아 로마]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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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남자 친구 사이즈가 어떻게 되지? [국가별 남자 사이즈]2012.10.15
[시스티나 예배당] 지루한 줄서기
다가가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설마, 저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지도도, 직감도 필요하지 않았다. 수 많은 깃발들은 마치 고지 점령을 이끄는 기수들 같았다. 물론 깃발들은 인파로 인해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전진할 뿐이었다. 그런데 전혀 다른 길로 한 일행을 이끄는 깃발을 보았다. 순간 우리는 그 깃발에 매료되어 그 일행 꽁무니를 따라 붙었다. 이미 지친 사람들을 뒤로 하면서 전진할 수 있었다.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아무런 저지도 없이 입구쪽으로 돌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깃발을 든 기수병은
길을 가로 막고 서 있는 병사에게 거침없이 다가섰다.
그리고 왕의 명령서를 꺼내 들었다. 저건 뭐지???
온라인으로 단체 예약 1을 한 것이었다. 당연히 소속 불명의 우리 가족 이름은 있을리가 없었다.
좀 더 정보를 알았다면 그래서 온라인 예약을 알았다면 이런 짓은 하지 않아도 될 텐데.
아니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였다면 여유를 가지고 줄을 서지 않았을까?
이미 눈으로 그 길이를 확인한 우리로써는 되돌아 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순간 유모차를 무기로 들이 밀기로 결정했다. 너무나도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실례합니다."
이 말만을 외치면 앞으로 나아갔다.
가슴이 떠질 것 같은 우리 가족들의 만행을 여유로운 사람들이 기꺼이 눈 감아 주었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을 묵인했다기 보다는 아들의 위한 배려였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1475년 교황 식스투스 4세(1471-1484)가 주문해서, 바치오 폰텔리가 설계를 했고 조반니 데 돌치가 건축했다.
1483년 8월 15일에 완성(실제 공사의 끝은 1481년으로 본다)을 했다.
예배당은 길이가 40.23미터, 폭은 13.40미터, 그리고 높이는 20.70미터로 예루살렘을 침공했을 때 파괴한 '솔로몬의 성전'의 세로 높이 2배 가로 3배의 크기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신앙의 형태였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왜냐하면 거장들의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보티첼리', '기를란디오', '코시모 로쎌리', '씨뇨렐리', '라파엘로', '페루지노', '핀투리끼오', 그리고 '미켈란젤로' 등등 당대의 유명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량을 그곳에서 뽐냈으리라.
사실 완공 당시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없었다.
21년이 지난 후 1504년 지반침하로 남쪽 벽이 바깥으로 기울면서 천장이 갈라지고 말았다.
줄리아노 다 상갈로는 지반 이동을 억누르고 천장 벽돌과 마룻 바닥에 수십 개의 쇠막대기를 박아 넣어 더 이상의 균열을 막았다.
1504년 가을 다시 개방했지만 균열로 벽돌을 채우고 석고를 바른 탓에 천장화의 일부(북서쪽)가 비뚤 거리는 흰선을 그대로 들어 내고 있었다.
아무도 예측하지 않았던 사건을 계기로
걸작의 탄생이 시작되었다.
- 온라인 정보(http://mv.vatican.va) 온라인 예약(http://biglietteriamusei.vatican.va/musei/tickets/do?weblang=it&do)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프린터해서 가면 줄을 서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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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예배당] 발걸음 - Cappella Sistina를 향해
"이런"
어제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그 동안의 여정이 힘들었던지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호텔 아침 시간도 끝날 무렵에서야 겨우 일어났다. 이미 바닥에 흘러 내린 이불을 들어 올리면서 침대 난간에 걸터 앉았다. 게으름에 대한 댓가는 어김없이 후회로 밀려왔다.
'어제 그 일정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아니 아니, 좀 더 비용이 들더라도 바티칸에 숙소를 잡았어야 했는데'
옆에는 영원한 여행의 동반자 아내와 아들이 곤히 자고 있다. 어지럽게 벗어 놓은 흰 색 운동화는 그 빛깔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가방은 그대로 유모차에 걸린체 밤새 힘들게 있었다. 동전과 지갑 그리고 물병이 어지럽게 테이블에 흩어져 있었다.
'그래도 깨워야 겠지? 이 여행도 끝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곳에 온 이유는 단순했다. 때로는 단순함이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너무나 단순, 명료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할 시간 조차도 없이 실행으로 옮길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힘든 상황 가운데 있던 우리 가족을 이끌었다. 거장의 작품을 통해 뭔가 얻고자 했던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다짐, 새로운 출발.
늦었지만 서둘렀다. 하지만 마음뿐 아무도, 아무것도 따라 주지 않는다. 지하철 역에서 들어 서면서 어제 이미 여러번 책과 지도로 답사를 했지만 머리가 백지장이다. 가방에서 허둥 지둥 지도를 펴들고, 익숙하지 않는 길들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다 놨다 표지판과 지도를 연신 반복한다.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네이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면 편했을 텐데... 그 좋은 문명의 기계들을 뒤로 하고 이 무슨 지도람. 연신 이렇게 서둘러야 했던 이유들이 떠올랐다. 그런 생각이 들자 다시 화가 치밀었다.
사실 숙소를 나오기 전부터 화가 난 있던 상태였다. 혼자서 여행을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여행 계획, 비행기 표를 구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지도를 숙지해야 하고 방문하는 곳에 대한 지식도 알고 있어야 했다. 그것들을 준비 하려면 고단한 일정에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미 예약한 숙소에 대한 불만이 터지기라도 하면 미안함 보다는 혼자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함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왜 이런 생 고생을 하지? 자기가 준비하지?'
"더 꾸물거리지 말고 일어 나야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당신은 뭐하는 거야! 지금까지 자면 어떡해!"
"내가 일부러 그랬나? 피곤하니까 그렇지."
"아 그만해... 서둘러 시간 없어."
"밥은...?"
"밥은 무슨? 시간 없어..."
"얘는"
"당신이 가서 빵 싸오든지..."
"......"
유모차를 들어 줘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내는 뒤에 처져서 따라 오고 있었다. 그 적막한 상황을 무마한 것은 역시나 아들 요엘이었다. 비둘기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요엘은 빵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
- http://www.joysf.com/files/attach/images/2044932/486/202/004/world.jpg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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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예술인을 만나다 [유럽: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로마)를 여행 중 너무 배가 고파서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Mac'은 일단 검증되었기에 간식으로는 충분했다.
락카로 대충 뿌려댔다.
락카의 기분 나쁜 냄새가 바람을 따라 날아왔다.
안개처럼 연기들이 사라지면 3D처럼 그럼이 튀어 나왔다.
"cfile23.uf@113AD63C501F7F6F094200.jpg"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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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남자 친구 사이즈가 어떻게 되지? [국가별 남자 사이즈]
국가별 남자 친구 사이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쇼핑이 아닐까?
그 나라에서만 생산되는 상품이라면 꼭 구입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것을 살려고 다시 갈 수 있는 여유들이 없지 않은가?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여행에서 물건 모으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란다.
큰 물건이 아니어도 좋다.
그냥 냉장고에 붙이는 것이라도 그 나라를 갔다 왔음을 기념할 물건들을 꼭 구입하자.
체코 프라하 길거리 상점에서 파는 귀여운 컵들
하지만 구입하거나 선물을 하려고 해도
나라마다 사이즈 표시가 다르다.
이것 참 난감해 지는 순간이다.
서툰 영어로 숫자를 나열해 보지만... 서로 민망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국가별 사이즈 조견표이다.
* 남성 Sweater, Shirts, Jacket 사이즈 표기
한국 |
- |
90-95 |
95-100 |
100-105 |
105-110 |
110- |
미국 |
XS |
S |
M |
L |
XL |
XXL |
유럽 |
|
|
|
|
|
|
* 남성 Pants, Underwear 사이즈 표기
한국 |
28/30 |
30/32 |
33/34 |
34/36 |
36/38 |
38/40 |
미국 |
XS |
S |
M |
L |
XL |
XXL |
* 국가별 남성 신발 사이즈 표기
한국 |
250 |
255 |
260 |
265 |
270 |
275 |
280 |
285 |
290 |
295 |
300 |
305 |
310 |
미국 |
7 |
71/2 |
8 |
81/2 |
9 |
91/2 |
10 |
101/2 |
11 |
111/2 |
12 |
121/2 |
13 |
영국 |
61/2 |
7 |
71/2 |
8 |
81/2 |
9 |
91/2 |
10 |
101/2 |
11 |
111/2 |
12 |
121/2 |
유럽 |
40 |
401/2 |
41 |
42 |
421/2 |
43 |
441/2 |
45 |
451/2 |
46 |
461/2 |
47 |
471/2 |
일본 |
255 |
260 |
265 |
270 |
275 |
280 |
285 |
290 |
295 |
300 |
305 |
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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