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步詩 (칠보시)

                           曹植 (조식)



煮豆持作羹(자두자작갱)

콩을 쪄서 마실 죽을 만들고


鹿菽以爲汁(녹숙이위즙)

콩을 삶아 먹을 즙을 만든다


箕在釜下然(기재부하연)

그 때 콩 껍질은 솥 아래서 불타고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콩은 솥 안에서 울고 있다


本自同根生(본자동근생)

원래 같은 뿌리에서 생겨났는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왜 이렇듯 콩을 쪄서 괴롭게 할까


『문제가 동아왕에게 일곱 걸음을 걸을 동안 시를 짓되 이루지 못하면 대법으로 행하겠다 하였다. 이에 응하여 시를 지으니 이르기를 '콩을 삶아 국을 끓이고 메주를 걸러 장을 만드니 콩대는 솥 아래 타고 콩은 솥 안에서 흐느낀다. 본래 같은 뿌리에서 자라났거늘 어찌해서 그토록이나 가혹히 볶아대는가'라 하니, 문제가 부끄러워 얼굴빛을 고쳤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편(文學編)> 중에서』


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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