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 이야기 - 매화

봄꽃 이야기 - 매화

2011. 11. 18. 04:03


  매화꽃 이야기 


1. 꽃의 특징 및 정보

(1) 학명 : Prunus mume Sieb. et zucc. : 분홍매화(원종)
             Prunus alba Rehder : 흰 매화
(2) 과명 : 장미과
(3) 개화기 : 3~4월
(4) 별명 : 매실나무, 一技春, 隱速士
(5) 꽃말 : 고결, 충실, 인내, 정절
(6) 특징
- 중국원산 낙엽 활엽성 교목으로 약 2000년 전에 도입
- 서울 이남 양지바른 곳, 내염성이 약함. 정원수로 식재

2. 매화와 관련된 문학

동양에서는 매화와 관련된 많은 문학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나오는 매화의 모습에 아마도 많은 영감을 받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의 내면을 들어다 보고 단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양 철학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얇디 얇은 꽃 잎이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그 모습에 다들 매료됩니다. 또한 겨울내 갇혀 있어 답답한 마음에 가장 먼저 희소식을 전해는 봄의 전령사이기에 매화꽃을 소재로 이런 저런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것 같습니다. 

(1) 봄소식

당나라 백낙천의 [춘풍]

봄바람은 제일 먼저 매화를 피게 하고
앵두, 살구, 복숭아, 자두꽃이 차례로 피네

안민영 [영매가]에서

어리고 성긴 가지 너를 밋지 아녔더니
눈 기약 능히 직혀 두세송이 퓌었고나
촉 잡고 갓가이 사랑헐제 암향조차 부동 터라

양상경의 [매화]

그믐밤 달 없건만 달 있는 듯 밝어있고
품어내는 향기에는 정성이 가득 하구나
그 정성 술잔에 띄워 마실수록 향기롭네

눈 속의 매화꽃Pixabay로부터 입수된 Myriam Zilles님의 이미지 입니다.

(2) 희망과 회춘

이육사[광야]에서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시를 뿌려다

매화

매화 옛 둥거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든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3) 선비정신, 군자, 절개

이황(퇴계) [호당매화]에서

천연한 옥색은 세속의 어둠을 초월 하고
고고한 기개는 뭇꽃의 요란스러움에 끼어들지 않네

작자미상 - 萬壑(만학) 많은 골짜기

매화 핀다거늘 산중에 드러가니
봄 눈 깊헌는데 만학이 힌빛이라
어디서 꽃다운 향내는 골골이셔 나르니

(4) 순결한 미녀

이황 「대월영매」 에서

군옥산 높은 봄에 제일의 선녀인가
눈같이 흰 살결 꿈에 본 듯 아리땁네

(5) 애정의 주물(呪物)

시경의 「국풍 · 소남」 에서

가지에 떨어지는 매실은
그 개수는 일곱 일세
나를 원하는 분은
행운을 갖다 주오

가지에 떨어지는 매실은
그 개수가 셋이네
나를 원하는 분은
지금 서둘러 주시오

가지에 떨어지는 매실은
광주리에 가득 찼네
나를 원하는 분은
바로 만나기를 바라오

매림에서 상대방에게 매실을 던져 애정을 표시한 관습을 노래한 것.
매실의 신맛이 입덧의 특효약 -> 출산주물

붉은 매화꽃Pixabay로부터 입수된 gen hyung lee님의 이미지 입니다.

3. 매화와 관련된 설화(신화)

(1) 매화와 휘파람새

① 도공과 약혼녀 
② 결혼 3일 전 약혼녀의 죽음
③ 약혼녀의 무덤가에 매화 한그루
④ 매화를 옮겨 자기 정원에 심음
⑤ 매화를 사랑하다가 도공도 죽음
⑥ 죽은 도공 옆에 도자기 - 예쁜 새 = 휘파람새
⑦ 그 새는 매화나무에 앉아 슬프게(?) 울더라.
   - 윤회설, 여자는 죽어 꽃이 되고 남자는 죽어 새가 되리라. (아마 나비)

(2) 조조의 매림지갈(梅林止渴)

① 삼국시대 조조와 군사를 거느리고 출병
② 군사들이 갈증으로 행군이 불가능
③ 조조는 [저 산을 넘으면 거기에는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 어서 가서 매실을 따먹자.]
④ 입의 군침으로 갈증 해소.
*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침범 때 알프스를 넘으며 아름다운 여자가 저 산 너머에 많이 있다. -> 인간 본능 자극 : 식욕, 성욕

(3) 임포의 매처학자(梅妻鶴子) 

① 중국 사람, 애매가
② 항주의 서호 부근에 은거
③ 매화를 아내로, 학을 아들로, 사슴을 집안 심부름꾼으로 삼음.

뭇꽃들 시들어 모두 졌는데 홀로 선연히 피어
조그마한 정원의 흥정을 독차지하는구나.
성긴 가지 그림자는 호수에 어리비치는데
그윽한 향기가 피어날 때 달빛은 어스름 하구나

(山園小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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