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월영교 벚꽃 여행하기
안동 월영교 벚꽃 여행하기
지금 시즌에는 역시나 벚꽃 여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벚꽃은 따뜻한 지역부터 먼저 꽃이 피고 이제는 지고 있습니다. 샛노란 병아리가 흰색의 털갈이를 하는 순간 가장 미운데... 벚꽃도 그런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벚꽃의 특성을 이용 아직 벚꽃이 피어 있을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겨우 그 꽃을 보기 위해 이렇게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하나 불만이 가득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왜 이런 꽃놀이를 즐기는지 알게 될 겁니다.
안동 월영교에 대하여
오늘 종착지는 사랑의 달빛이 비친다는 안동의 월영교(月映橋)입니다. 전에도 방문했던 곳인데 그때는 시기를 잘못 잡아서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시 도전했습니다.
월영교는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나무로 만든 다리로,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나무다리로 되어 있는 인도교로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습니다.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안동 월영교 벚꽃 모습
가족끼리 혹은 연인과 손을 잡고 월영교를 걷다 보면 눈도 마음도 즐거워집니다. 산책길로 뻗은 벚꽃들과 개나리꽃이 서로 먼저 봄날을 노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석빙고까지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도시락이 생각나는 시점입니다.
벚꽃들은 가지를 강 쪽으로 늘어져서 그 자태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걷다 보면 머리조심하도록 벚나무 가지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머리 위에 핀 벚꽃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보트를 탈 수 있고, 석빙고와 가까운 곳에 박물관도 있으니 두루두루 여행하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하지 않더라도 그냥 산책하기에도 최고입니다.
즐겁게 걷다 보니 어느덧 월영교 다리가 저 멀리 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벚꽃도 이젠 안녕입니다. 내년을 다시 기약해야 하는군요.
원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월영교에는 지고지순했던 부부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과정에서 고성이 씨 이응태(1556~1586)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요. 무덤을 이장하면서 아내가 한지에 정성스레 작성한 편지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응태가 1586년 겨우 31살의 젊은 나이로 숨지자 편지 형식으로 절절한 마음을 담아 남편의 관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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