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립 박물관과 월지(안압지)를 다녀오다 - 1 [경주 여행 추천 코스]
경주 국립 박물관과 월지(안압지)를 다녀오다 - 1
[경주 여행 추천 코스]
2013.06.06
현충일을 맞이해서...
가벼운 경주 나들이를 했다.
코스는 원래 월지만 돌아보고 오는 것이었는데...
국립 박물관도 들리게 되었다.
월지 가는 길에 보이는 국립 박물관을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가도 성당보고 박물관 보는 것이 아니던가???
이미 수학여행으로 돌아봤을 터지만 전혀 기억이 없다.
그래서 들렸는데 무료 주차와 무료 입장은 생각지도 않은 큰 수확이었다.
무료 입장이 주는 여유로움이랄까?
입구의 사람들은 여유가 있다.
스마트 폰이 있다면 어플을 다운 받으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제대로 박물관을 즐기려면 보다 풍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보이지 않던 것도 볼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닌 작품에 고귀함을 느낄 수 있다.
즉 스마트 폰 + 이어폰을 준비해 가자.
물론 현장에서 대여를 받을 수 있다.
무료 박물관이라고 우습게 생각하면 금물이다.
역사의 도시 경주 답게 박물관을 잘 구성해 놨다.
구석 구석 심겨진 나무와 석탑등은 하나의 예술품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열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명 에밀레종이라고 불리고 있는 성덕대왕신종 때문이다.
국보 29호인 이 종은
통일 신라 시대에 제작되었는데,
높이 3.66m, 지름 2.27m, 무게는 18.9t의 거대한 종이다.
제작 기간이 무려 34년이나 걸렸는데, 그 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그래서 실패를 거듭하다 어린아이를 집어넣어 결국 완성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종이 칠 때마다 "에밀레 에밀레" 즉 엄마를 찾는 듯한 애잔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에밀레종이란 이름이 붙었다.
성덕대왕신종의 명문에는 "신종이 만들어지니 그 모습은 산처럼 우뚝하고 그 소리는 용의 읊조림 같아 위로는 지상의 끝까지 다하고 밑으로는 땅속까지 스며들어, 보는 자는 신기함을 느낄 것이요, 소리를 듣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고 씌어 있다. 이 종은 장중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신비한 종소리를 낸다.
종에 새겨진 기록에 의하면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구리 12만 근으로 만들다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다음 왕위에 오른 혜공왕이 즉위 7년 되던 해인 771년 12월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이 종은 성덕대왕을 위해 지은 봉덕사에 보내졌으나 큰 홍수로 사찰이 폐사가 되어 세조 5년(1460)에 영묘사에 걸어 두었다. 그러나 영묘사가 불에 타자 봉황대 밑에 종각을 세워 옮겨 두었다가 1915년 종각과 함께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
망새는 궁궐이나 절의 용마루 끝에 사용되던 장식 기와이다. 이 망샌느 너무 커 한 번에 굽지 못하고 두번에 나눠 구웠으며 끈으로 묶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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