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씨앗 발아해서 자란 모습 

 

요즘 우리 아이들은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 CF 따라하니라 정신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보카도의 단점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음식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아보카도를 먹고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체질이 있습니다. 칼륨이 대량 들어가 있기에 특별히 신장이 안 좋은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보카도의 잎과 줄기, 뿌리 혹은 익지 않은 과육에는 퍼신(persin)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데, 사람 보다 훨씬 덩치가 큰 말도 아보카도를 잘못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인간의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아보카도의 뿌리나 껍질, 그리고 씨 등은 먹지 않도록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아보카도
출처 : pixabay.com

 

일부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먹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아보카도 나무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위해 중남미 농부들이 산림을 파괴하면서 아보카도를 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후숙 과일이라서 수확 후 숙성 시켜야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기에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다량 발생하게 됩니다.

 

아보카도 이름 유래

또한 아보카도는 물을 많은 먹는 나무입니다. 아보카도(avocado) 이름의 유래는 고대 아즈텍에서 '물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인 '아후아카틀(ahuacatl)'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물 부족 국가일 만큼 점점 지구의 마실 수 있는 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온전한 식수가 없어 정화되지 않은 물을 마시다 보니 여러 질병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를 안 키운다고 그 나무에 대던 물들이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보카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들어 간다고 하니 딜레마가 생깁니다.

 

아보카도 씨앗 발아 모습

뭐 이런 저런 의견이 많은 아보카도를 워낙 TV에서 자주 나오니 그 맛이 궁금해서 먹어 보고 싶다고 아이들이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맛이 별로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먹어봐야 확 이해가 되겠죠. 결국 마트에서 사다 줬습니다. 역시나 아이들 입맛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다음 부터는 먹지 않겠다고 하네요. 

아보카도 먹고 보니 레몬처럼 씨앗을 발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심하게 아보카도 씨앗 레몬 나무가 자라고 있는 화분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아보카도 줄기

한참 지나 더운 여름이 되니 레몬 나무 옆으로 한 줄기가 곧게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레몬 나무 줄기가 여름이라 급성장 한 것으로 알고 자르려다 자세히 보니 아직 가시도 없고 레몬과는 조금 다른 잎사귀를 보고선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고 자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줄기를 따라 흙을 살짝 걷어내어 보니 아보카도의 씨앗이 발그스레 나타났습니다.

무심하게 심은 아보카도의 씨앗이 발아하여 곧게 줄기가 나오고 잎사귀를 보인 것입니다. 이렇게 자라도록 전혀 몰랐다는 것이 갑작스레 미안해 집니다. 역시나 식물은 너무 관심을 가져도 안되고 그렇다고 관심을 너무 안줘도 죽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보카도 씨앗 발아

만일 저처럼 집에서 아보카도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신 다면, 위에 설명한 것 처럼 잎사귀를 아기나 강아지가 실수로 먹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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