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의 우물 이름 열정(洌井)



안동 도산 서원에 들어 가는 마당에는 열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우물이 있다.


도산서원 우물 설명


도산서당의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인데... 옆에 왕버들 나무와 함께 오랜 세월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식의 샘물을 두레박으로 하나하나 펴내어 마시듯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심신을 수양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우물 안을 들어다 보니 아직도 마르지 않은 물이 그대로 있었다.


도산서원 우물 사진열정(洌井)



과거 우물에서 목을 축이고 나면... 

당시 정신적 지주와 같던 이황 선생을 만나기 위해 서원 입구로 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소박했던 이황 선생의 삶을 단편적으로 만날 수 있다.




지식인이 되고자 일본으로 떠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이 생각났다.


이 땅에 많은 지식인들이 있다.


그러나 최소한 부끄러워할 줄 아는 지식인은 그리 많지 않다.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도산서원 앞 마당에서는 아름다운 강물과 시사단이 보입니다.

고단한 세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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