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얼음골 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썰매 타기


청송 얼음골 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썰매 타기


기나긴 겨울방학 집에만 있다 보니 활동을 하고 싶어 청송 얼음골로 향했습니다. 여름에도 시원한 곳인데 겨울에는 더욱 추워지는 동네입니다.

청송 얼음골의 웅장한 모습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과거에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청송 얼음골청송 얼음골 모습
청송 얼음골 과거에는 안에 들어 갈 수 있었지만(좌)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와 안내문(우)이 있습니다.


전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쪽은 햇빛에 노출이 되어서 언제 얼음 덩어리가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사실 얼음골은 여름에 오면 정말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어쩌다 보니 여름, 겨울 그냥 한 번씩 방문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청송 얼음골 폭포
청송 얼음골의 인공폭포 모습


아무튼 이 동네도 날로 발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옥계 겨울 스케이트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다는 그냥 어릴 적 놀던 썰매를 타는 곳인데 오천 원을 내면 하루 종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체력이 방전이 되는 것이 함정... 아무튼 어묵 국물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지나면 기다리는 부모를 위해서 오뎅국과 커피등을 팔 것 같네요.

요금은 현금만 받고 카드 결제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계좌 이체 알림 소리를 듣고는 주인장이 바로 썰매를 내주시더라고요. 정말 편한 세상입니다.

청송에서 썰매 타기
청송 얼음골에서 썰매 타기

처음 썰매를 타다 보니 의욕만 있지 제대로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한참을 타더니 어깻죽지가 아프다고 하네요.

썰매 타는 방법

썰매라는 것이 앉을 만한 널판 바닥에 적당한 높이의 각목을 나란히 붙이고 쇠줄을 박아 얼음 위에서 잘 미끄러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힘으로도 앞으로 씽씽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일단 썰매 위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고 타는데, 끝이 뾰족한 쇠꼬챙이를 꽂은 송곳이 있어야 앞으로 나가고, 방향전환을 하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썰매를 처음 타면 송곳을 너무 앞쪽으로 찍거나 송곳으로 자신을 찍을까 봐 겁이 나서 팔을 벌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체력을 방전시키는 원인입니다.

팔은 붙이고 앞쪽이 아닌 편하게 움직이는 팔의 각도 안에서 밀어주면 잘 나갑니다. 만일 아이들이 어려워한다면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등장해서 앞에서 썰매를 끌고 자녀들은 줄로 연결된 썰매를 대여받아서 기차놀이처럼 움직이면 됩니다.

썰매로 할 수 있는 놀이

  • 모두가 줄로 연결해서 움직이는 기차 놀이
  • 일정한 지점까지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놀이
  • 편을 나눠 계주로 경주하는 놀이
  • 술래를 정해서 술래보다 뒤처진 사람이 술래가 되는 놀이
  • 작은 공을 치면서 골을 넣는 놀이


아이들과 썰매를 타고 청송 얼음골의 웅장함을 보다 보니 하루가 너무 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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