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인의 풍습을 엿보다 - 무용총 벽화 이야기


고구려 무용총이란

 

중국 지린성(길림성) 지안현(집안현)에 있는 무덤입니다. 고구려 귀족의 무덤일 것이라고 짐작할 뿐 이 무덤이 언제 만들어졌고, 누구의 무덤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아마도 영원히 무덤 주인은 비밀로 남겠죠?

 

 

무덤칸은 안길, 앞칸, 사잇길, 안칸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방향은 서 남향이다. 안칸의 천정은 8각고임천장이고, 앞칸은 궁륭천장이다. 안길은 길이 1.4m 이고, 앞칸은 길이 약 1.0m, 너비 약 3.3m이며, 안칸은 길이 약 3.2m, 너비 3.2m이다.(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왜 무용총(춤무덤)이라고 부를까요? 그 이유는 무덤 안쪽 벽에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무용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인물(주인공)이 있답니다. 물론 무용도 이외에도 다양한 그림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수렵도도 무용총에 있는 벽화입니다.

 

무용총 벽화는 회벽 위에 그려져 있는데, 안쪽 벽에 실내생활, 앞쪽 벽에는 나무, 왼쪽 벽에는 사냥 장면, 오른쪽 벽에는 춤과 부엌을 그려 넣었습니다. 천장에는 해, 달, 별, 청룡, 백호, 비천, 신선, 기린과 구름무늬, 연꽃무늬 등을 그렸습니다. 앞칸 좌우 벽에는 나무,  건물, 기마인물 등을 그려져 있습니다.(참고 : 국립문화재연구소)

 

이런 그림들을 통해서 당시 고구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추측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무용총(춤무덤)의 벽화에서 본 떠 복원하였음(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무용총에 있는 벽화들

무용총 정면 벽에는 무덤 주인공이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담은 접객도가 있습니다. 

 

무용총 안쪽 앞쪽 벽 벽화 모습(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구려 귀족과 스님으로 보이는 인물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당시 스님들은 치마를 입었다는 것과 귀족과 스님의 모습은 크게 그렸고, 시종은 작게 그린 것으로 보아 신분제 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용총의 접객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벽화는 일반인들의 눈으로 보면 구분하기 엄청 어렵습니다. 대부분 복원해서 구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많은 해석과 이야기를 나오는 다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수도원에서 직접 가서 보게 되면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가 더욱 선명하고 훌륭하게 느껴질 겁니다.

 

 

출처 :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아무튼 오른쪽 벽에는 무용수들이 긴 소매를 어깨 뒤로 늘어뜨리고 춤을 추는 무용도가 있습니다.

무용도에는 지휘하는 한 사람과 다섯 명의 무용수가 말을 타고 있는 주인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일곱 명의 남녀가 합창을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무용총 벽화(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무덤 안쪽 벽에는 두 채의 기와집과 음식상을 들고 나르는 여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무용도 벽화 배치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출처 : 한국 미의 재발견 - 고분미술

 

 

왼쪽 벽에는 사냥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 수렵도가 있습니다. 수렵도에는 호랑이와 사슴들, 그리고 물결무늬처럼 표현된 산이 생생하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무용총 수렵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수렵도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화살촉이 뾰족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선명한 등자가 보입니다. 또한 달리는 말에서 뒤를 돌아보고 활을 쏘는 모습을 통해 당시 고구려가 기병으로써 얼마나 훈련이 잘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중국 역사서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활쏘기를 아주 잘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것을 증명해 주는 그림입니다.

 

천장에는 사람 얼굴을 한 새와 거문고를 타는 선인 등이 그려져 있어 고구려의 세계관을 엿 볼 수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인면조가 등장하는데...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상상의 새 인면조는 무용총에서도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당시 고구려인들에게는 친숙한 이미지였나 봅니다. 바로 아래 왼쪽 사진 오른쪽 구석 중간 부분에 인면조가 그려져 있는데 아쉽게도 얼굴 부분이 지워져 있습니다.

 

무용총 천정 벽화(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무용총 별자리 배치도(출처 : 국립문화재연구소)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수호랑, 반다비인데 당시 기묘한 모습의 인면조가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면조 기사 하나 링크 걸어두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http://naver.me/xzcvjk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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