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이 [소심, 후회]라는 꽃말을 가지게 된 두가지 사연

 

1. 분꽃의 특징 및 정보

가. 학명 : Mirabilis jalapa

나. 과명 : 분꽃과(여러해살이 꽃)

다. 개화기 : 6~10월

라. 꽃색 : 분홍, 노랑, 흰색

마.  꽃말: 소심, 후회

Mirabilis jalapa
분꽃의 꽃말은 소심, 후회 입니다.

 

2. 분꽃 꽃말과 관련된 설화

설화 1

① 이 꽃은 저녁에 해가 지면 꽃을 피우고 밤이 깊어 가면 꽃잎을 닫아 버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소심한 꽃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여름의 해 질 무렵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할 때 이 꽃이 꽃잎을 열면 밝아진다고 하는 이야기로부터 ‘밤화장’이라고 하는 조금은 로맨틱한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② 이 꽃의 열매는 검은색을 띠고 있으나 속에는 하얀 분가루 같이 피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분꽃’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③ 영국에서는 해 질 무렵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four o, clock’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밤의 미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④ 또한, 같은 나무의 같은 가지로부터도 틀린 색깔의 꽃이 피기도 하고, 꽃의 색깔이 매일같이 바뀌기 때문에 ‘페루의 불가사의’라고 불린 일도 있습니다만 페루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의 불가사의라고 할 만큼 이 꽃의 색깔은 잘 바뀝니다.

⑤ 저녁에 피어난 꽃을 전부 따서 종이에 싸 놓았다가 다음 날 저녁에 피어난 꽃과 색깔을 비교해보면 하나도 같은 색깔이 없었다고 기록한 식물학자도 있었답니다.

⑥ ‘소심’이라는 꽃말은 이 꽃이 저녁에 해가 지면 꽃을 피우고 밤이 깊어 가면 꽃잎을 닫아 버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소심한 꽃이라고 이야기한 데서 불여진 이름입니다.

 

설화 2 :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

① 옛날 어느 마을에 철없는 아가씨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이집 저집 일을 다니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 가는 처지인데도, 딸은 툭하면 어머니를 졸랐어요.

② “올 추석 때 나 뭐 해 줄 거야? 남색 치마 하나 해 줘. 그거 입고 그네 타고 싶단 말이야"

③ 딸의 남색 치마를 해 주려고 어머니는 부지런히 참나무를 해다가 숯을 구워서 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④ 겨울이 되자 딸은 또 떼를 썼어요. “나, 분 한 갑만 사줘. 그거 바르고 다니면 부잣집 도련님들이 홀랑 반한대"

⑤ 고생하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어머니는 분을 사려고 아침 일찍 읍내로 나갔어요. 그런데 오후 무렵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눈보라가 세차게 휘몰아치기 시작했어요. “밤이 늦었는데 어머니는 왜 여태 안 돌아오시는 거지?"

⑥ 걱정된 딸은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눈이 멎자마자 산 고갯길을 올라갔어요. 딸은 그곳에서 눈에 파묻힌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지요.

⑦ 그제야 딸은 잘못을 뉘우치고 눈물을 흘렸어요. 딸은 어머니를 업어다가 집 뒤뜰에 고이 묻어 드렸어요. 봄이 되자 어머니의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돋아나더니 꽃을 피우고 얼마 뒤엔 까만 열매를 맺었어요. 딸은 그 열매를 빵아 흰색의 고운 가루로 만들어 얼굴에 발랐습니다.

⑧ 어머니의 깊은 딸 사랑이 깃든 이 꽃이 바로 분꽃이에요. 이때부터 분꽃 열매는 여인들의 화장품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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