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의 꽃말이 [순결]이 된 이유
백합(Lily)
1. 백합의 특징 및 정보
가. 학명 : Lilium spp.
나. 과명 : 백합과(알뿌리)
다. 개화기 : 6~8월
라. 별명 : 나리
마. 꽃말 : 순결
2. 백합 꽃말과 관련된 설화
① 옛날 도이치의 하르쓰 산촌에 아리스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은 과히 넉넉지 않았으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녀는 신앙심이 매우 두터워, 늘 하느님을 공경했습니다.
② 어느 날 아리스가 여느 때처럼 마름 풀을 모아 다발로 묶고 있으려니, 우연히 말을 타고 그곳을 지나가던 라우엔베르크 성주(城主)가 아리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성주는 승마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③ “이봐, 처녀! 나하고 같이 성으로 가자. 네 소원은 무엇이건 들어 줄 터이니까."
④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가장 소중한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한테 말 한마디 없이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어쩐지 두려운 생각이 앞선 아리스는 간신히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⑤ “그래? 그것참 매우 기특하구나! 그렇다면 속히 어머니를 불러오너라." 성주는 관용을 베푸는 체했습니다.
⑥ 아리스는 집으로 뛰어가서 모친에게 성주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성주는 매우 거친 사람이었고, 마을의 예쁜 처녀는 모조리 노리갯감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모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⑦ “아리스야, 네가 성주님을 만났으니 큰일 났다. 속이 이곳을 도망치자. 그렇지 않으면 영락없이 붙잡혀가게 된다."
⑧ 모녀는 정든 집을 그대로 도망쳐 나와 산허리에 있는 사원(寺院)으로 가서 스님에게 까닭을 말하고 숨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님은 성주의 횡포에 의분을 느끼고 있던 판이어서 모녀를 쾌히 숨겨 주었습니다.
⑨ 기다리다가 모녀가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된 성주는 화를 내며 온 마을을 이 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절간까지 왔습니다. 졸개들은 외쳤습니다.
⑩ “문을 열어라! 성주님의 명령이다."
⑪ “열 수 없소이다. 법왕님의 명령이요."
⑫ 옥신각신 끝에 성주는 마침내 병졸을 시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아리스를 잡자 울부짖는 그녀를 강제로 말에 태워 성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⑬ 성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아리스가 그제 서야 울음을 그치므로 성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녀를 말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성주의 팔에서 떨어진 아리스가 생긋 웃음을 띤 순간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두 개의 백합꽃이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피어 있었습니다. 놀란 성주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그 뒤로는 마을 처녀를 건드리지 않았고, 그 백합을 소중히 키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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