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이라는 꽃말을 가진 민들레


민들레(Dandelion) 꽃말과 특징 안내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던 그 시절 훈련병의 하루는 너무도 힘겨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바람에 날려 훈련소를 가득채운 민들레 홀씨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4~5월의 더운 날씨에 하늘을 나는 민들레 꽃씨는 마치 눈송이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민들레 꽃씨를 보며 마음도 차분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 민들레 혹시 드셔보셨나요? 민들레 잎을 쌍추와 함께 삼겹살을 싸먹으면 아주 맛납니다. 민들레의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궈줍니다. 특히 노란 민들레 보다 하얀 민들레는 약용으로 쓰이고요. 

 

딸 아이에게 민들레 꽃을 엮어 반지를 만들어 주었더니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1. 꽃의 특징 및 정보

가. 학명 : Taxacum platycarpum

나. 과명 : 국화과(여러해살이꽃)

다. 별명 : 포공영, 포공초

라. 꽃색 : 노란색, 흰색(약용)

마. 꽃말 : 이별

 

민들레꽃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el Schwarzenberger님의 이미지 입니다.

 

 

꽃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확인하세요.

 

봄꽃 이야기 

 

여름꽃 이야기 

 

가을꽃 이야기 

 

겨울꽃 이야기 

 

 

2. 민들레꽃과 관련된 설화 

가. 이 별

① 게으름뱅이 남풍은 언제나 누워서 들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남풍은 들판에 뛰어놀고 있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녀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② 남풍은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금발의 소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믿을 수 없게도 금발의 소녀가 백발의 노파가 되어있었습니다.

③ 남풍은 슬픈 나머지 크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자 그 한숨에 노파가 된 금발의 소녀는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④ 북미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민들레의 씨를 한숨에 다 날려 버리면 그 해가 가기 전에 새 옷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⑤ 금발의 소녀가 어느샌가 백발의 노인이 되어버리고 남풍의 한숨에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로부터 ‘이별’이라는 꽃말이 생겨났습니다.

 

나. 노랑 저고리 초록 치마

① 거울처럼 맑은 남촌 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강기슭 언덕 위에 오막살이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낡은 오막살이에는 민 씨 노인이 어린 손녀딸 민들레와 단둘이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② 할아버지 민 노인은 강에서 고기를 잡고, 들레는 산과 들올 돌아다니면서 나물을 캤습니다.

③ 할아버지는 고기를 잡아 판돈으로 들레의 옷과 신발을 사 주었습니다. “들레야! 이것 입어 보아라. 초록 치마와 노랑 저고리 사 왔다."

④ 들레는 노랑 저고리와 초록 치마 입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쭈글쭈글한 주름살을 펴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⑤ 할아버지가 고깃배를 타고 남촌 강에서 고기를 잡으면, 들레는 강가에 앉아서 빨래했습니다.

⑥ 달덩이처럼 환한 얼굴에 앵두빛깔의 빨간 입술, 알맞은 키, 비단결처럼 고운 마음…. 들레는 하나도 나무랄 데 없는 처녀가 되었습니다. 노랑 저고리에 초록 치마를 입은 들레는 아름다운 선녀 같았습니다.

⑦ “들레야! 너도 이제 시집을 가야 하느니라. 남촌마을 돌쇠가 어떠냐? 돌쇠는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곱고 부지런해서….”

⑧ 들레도 돌쇠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를 강 건너 오막살이집에 남겨 두고, 남촌마을로 시집을 갈 수 없었습니다.

⑨ 그러던 어느 날 들레의 아름다움을 들은 왕은 들레를 대궐로 데려가려 했습니다. 포졸들이 들레를 데려가려고 왔습니다. “나리, 들레는 열흘만 있으면 제 아내가 됩니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돌쇠가 포졸들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⑩ 포졸 대장은 눈을 부릅뜨고 돌쇠를 노려보다가 부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얘들아! 이놈의 목을 베어라. 이놈을 없애면 민들레는 시집을 못 갈 테니까." 이때 들레는 할아버지와 돌쇠 도련님을 용서해 달라고 하며 자신이 대궐로 따라가게 됩니다.

⑪ 눈물을 흘리면서 걸어가던 들레가 들길을 지날 무렵 걸음을 뚝 멈추었습니다. “나는 돌쇠 도련님의 아내가 될 사람이다. 나는 대궐로 갈 수 없어."

⑫ 들레는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혀를 깨물었습니다. 들레는 잡초가 우거진 들길에 쓰러져 죽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돌쇠는 들레가 죽은 자리에 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⑬ 들레의 무덤 위에 들레의 노랑 저고리 빛깔의 꽃이 피었습니다. 들길에 홀로 피운 외로운 꽃, 노란 꽃을 돌쇠는 민들레꽃이라고 이름 지어 주었습니다.

⑭ 들레가 즐겨 입던, 초록빛의 치마는 민들레꽃의 초록 잎이 되고, 노랑 저고리는 노란 꽃이 되었습니다. 민들레 꽃씨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민들레의 영혼이 돌쇠를 찾아다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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