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머스크터틀 수명과 별명 그리고 키우기 위한 환경 정보

 
저도 어릴 적 거북이를 키우던 적이 있습니다. 금붕어와 함께 키웠던 붉은귀거북이 였는데... 지금은 생태교란종으로 사육이 금지된 녀석입니다.
 
이제는 딸아이가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결국 커먼머스크터틀을 키워보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1. 커먼머스크터틀 너로 정했어

딸이 커먼머스크터틀을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얼굴 부분의 무늬가 귀엽다.
  • 크기가 앙증맞아 귀엽다.
  • 등껍질도 귀엽다.

그냥 좋으니까 다 귀엽게 느끼는 거겠죠... 암튼 수족관으로 온 가족이 달려갔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자기까지 끌고 온 것이 못마땅했는지... 저에게 다가와서 물어 봅니다.

<현실 남매>

"거북이 죽으면 어떻게 버려? 음식물이야? 폐기물이야?"

헐~ 딸이 들었다면 엄청 소리 질렀을 거다.
하지만 어쩌면 현실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커먼머스크터틀도 언제가는 죽을 테니까...

"사체가 노출 되지 않도록 검은 봉지에 담고, 쓰레기 봉투에 버려면 소각장으로 가겠지..."

 

2. 커먼머스크터틀 사육 조건

커먼머스크터틀은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키우기 좋은 반수생 거북이랍니다. 반수생 거북이란 물과 육지를 오가면서 살고 있는 거북이를 뜻하는데 반수생 거북이 종류는 다양합니다. 레이저백머스크터틀, 비버쿠터, 보석거북이 등등
 

가. 커먼머스크터틀 수명과 크기

커먼머스크터틀 수명은 거북이 치고는 좀 짧은 것 같은데요. 15~25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등학생 딸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거북이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아지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거북이인지라 크기도 중요한데요. 너무 커버리면 그에 맞는 수조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감당하지 못하고 버릴 수 있게 되니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커먼머스크터틀은 성체가 되어도 10Cm 전후의 크기입니다. 어른 손바닥 크기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먹이를 적당히 주면 앙증맞은 체구의 터틀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커먼머스크가 짧은 다리로 물장구치는 모습은 매력 포인트입니다.
 

나. 커먼머스크터틀의 별명

한국 명칭으로는 사향거북이입니다. 위험을 감지했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겨드랑이 부위에서 냄새를 방출하기 때문인데요. 비염이 있기 때문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기분 나쁘면 입을 크게 벌리고 위협하는 모습이 더욱 무섭습니다.
 
엄청난 입질로 인해서 커먼머스크터틀은 리틀 스내퍼(Little snapper)라고 불립니다. 조금도 가만히 있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호기심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일단 물고 보자... 
 
더욱이 환경에 적응해서 인지 사람에 대해 거부감이 크지 않고 먹이 반응도 너무 좋습니다.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이죠. 
손가락을 따라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옵니다. 그것도 앙증맞은 수영을 하면서 말입니다.
 

먹이 반응을 보이는 커먼머스크터틀의 수영 실력

 

다. 커먼머스크터틀 수족관 환경

커먼머스크터틀 45cm 정도면 무난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반수생 거북이니까 육지 쉼터가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커먼머스크터틀이 수영을 잘합니다. 물론 발버둥 치는 것처럼 올라와서 숨을 쉬지만 말입니다. 저처럼 화초를 잎사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커먼머스크터틀 잎사귀에 매달리 모습
화초에 매달려서 숨을 쉬고 있는 커먼머스크터틀의 물생활 염탐하기

커먼머스크의 경우 오히려 물속에서 숨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헷갈립니다. 정말 활발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어두운 은식처를 정말 좋아하는 소심한 녀석입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반수생 거북이라 대부분 물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숨을 쉬어야 할 경우 그리고 일광욕을 위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저의 집에 있는 커먼머스크터틀이 육지로 올라온 모습은 정말 보기 어렵더라고요. 다른 거북이와 다르게 몸이 마르는 속도도 빨라 육지에는 머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커먼머스크터틀의 반전 매력

 
UVB, 스팟램프는 튼튼한 갑옷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직 장만하지 않았습니다. 자연광이 어려운 겨울쯤에나 장만할까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적정 물온도는 25도를 정도로 세팅하시면 되고,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인지라 가을부터 가동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과기는 필수품입니다.
 
물높이는 워낙에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는 한데요. 하지만 어린 개체에게는 버거울 수 있으니 10cm에서 시작해서 수위를 높여 주시면 좋습니다.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주질 관리가 용이해집니다.
 
하지만 물높이를 너무 올리다 보면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어항을 탈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 커먼머스크터틀 먹이

커먼머스크터틀은 잡식성이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잘 먹고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렙토민을 권해서 잘 먹고 있는데... 이미 구피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달팽이도 한 입에 꿀꺽 삼켜 버립니다. 그리고 금붕어 먹이까지도 음냠~
 
간식으로 감마루스(건조새우)도 준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고기 사료에는 대부분 건조새우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번만 주라고 당부했는데... 실제로는 잘 안됩니다. 우리 집에 들어온 돼지 커먼머스크터틀 녀석은 밥 달라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인데... 그래도 최대한 안 주려고 합니다. ㅜ.ㅜ 
 
 

미안해~ 커먼머크스터틀...!

 
가장 활발한 녀석으로 선택하라고 수족관 주인장에 알려줬는데요. 그래서 선택한 커먼머스크터틀 정말 환경적응 기간도 없이 수족관을 헤집고 다니고 있답니다. 수영하는 모습이 왜 이리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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