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토피어리를 포기하고 분재 모양으로

 

원래는 동그라미 모양을 만들려고 했으나 가지고 있는 로즈마리 녀석이 자꾸 옆으로만 기어가면서 자라네요. 그래도 죽지 않고 여러 해 베란다에서 잘 살고 있어 너무도 기특한 녀석입니다.

 

사실 허브 종류 대부분 키우기 쉽지만 로즈마리는 좀 까다로운 녀석인 것 같습니다. 너무 습기가 없어도 안되지만 과습이면 뿌리가 죽고... 통풍도 너무나도 중요해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허브입니다.

 

그런 까탈스런 로즈마리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있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삐죽삐죽 자라는 모습이 영~ 일단 목욕실에 옮겨 잘라주고 일단 물을 주고 앞으로 어떻게 키울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로즈마리 모습
로즈마리의 엉성한 모습

제가 가지고 있는 로즈마리는 자꾸 옆으로 누워서 가지를 펼치고 옆에서 자란 가지가 위로 올라가는 이상한 녀석입니다. 그렇게 키우다 보니 지금의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래는 동글동글 마리모처럼 키우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로즈마리 분재 모양로즈마리 가지가 뻗어 가는 모습
옆으로 가지를 뻗어 가는 로즈마리 모습

하나의 로즈마리에서 가리를 옆으로 뻗어 가는 밑동만 보면 마치 소나무 같아 보이네요. 그래서 토피어리 모양에서 분재 모양으로 키워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다음 어떻게 수형을 잡아가야 하는지 아리송하네요. 일단 역방향으로 자란 가지들을 잘라내고...

통풍이 안 되는 부분에서 죽은 가지들도 솎아내고...

 

로즈마리를 분재 모양으로 만들어 가는 곳도 쉽지는 않겠네요.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그냥 분재 가위를 내려놓고 로즈마리 향기에 취해 봅니다.

하지만 향기만은 정말 좋네요. 기분 전환되었으니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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