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가볼 만한 주상절리의 하서항


경주에 사랑의 열쇠 조형물이 있는 곳이 있어서 가볍게 나들이 갔습니다. 아직 겨울이고,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내일이면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기에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율포 진리항으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해 보았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서항으로 검색을 하니 쉽게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왜 율포 진리항으로 사람들이 올렸을까요?

 

경주 하서항은?


사실 하서항은 주상절리을 볼 수 있는 해파랑길 코스의 항입니다. 하서항에 주차를 하고 읍천항으로 혹은 읍천항에 주차를 하고 하서항으로 이동하면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산책 코스입니다.

주소도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하서항'인데 무슨 이유로 율포 진리항으로 칭하는 것일까요? 다만 진리방파제로 칭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헷갈릴 수 있는 것이 전라남도 보성에 율포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율포 이름만 믿고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시면 전혀 다른 곳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즉 내비게이션에서 반드시 하서항으로 검색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주 진리항(율포진리항)의 사랑의 열쇠 조형물

날씨가 좋다면 푸른 하늘과 빨간색의 조형물이 아름다운 포토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주의 주상절리를 여행 오셨다면 하서항의 사랑의 열쇠 조형물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서항 무료 주차장에서 가벼운 걸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사랑의 조형물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

방파제가 있기 때문에 낚시를 즐기는 여유로운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바닷 속에서 건져 올라온 물고기들의 활기찬 몸부림이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너무도 맑은 바닷물 속에 코로나부터 자유로운 물고기들의 유형도 간혹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몇 안되는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들이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함인지... 해풍으로 말리는 가자미를 펼쳐 놓고 말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지미를 소개하는 소리도 없고,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만 물고기 종류가 궁금했던 딸아이의 질문만 허공을 따라 하늘로 퍼져 갈 뿐이었습니다.

석탈해에 대한 전설

하서항(율포 진리)의 사랑의 열쇠 조형물을 향하는 방파제 담으로는 여러 작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다를 건너온 석탈해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석탈해 이야기

고귀한 인물이 비정상적으로 태어나 버림받았다가 시련을 거쳐 왕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영웅의 일생 구조로 되어 있지만 다른 신화와는 달리 인물의 비범한 능력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석탈해는 인간적인 꾀와 기지를 지녔을 뿐이다.

석탈해는 스스로 대장장이임을 자처하고 있는데, 금속기(철기, 무기)를 만드는 대장장이는 고대 사회에서 주술적인 신비력을 인정받아 제사장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되며, 한편으로 민족 지도자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신라 제4대 탈해왕의 탄생 신화이다. 주인공이 인간이 낳은 알에서 출생하였다는 것과 버림을 받아 표류하는 시련을 겪는다는 것, 자신의 지략으로 목적을 성취하는 것 등이 핵심적 화소이다. 이러한 호소들은 같은 남방계 신화인 혁거세나 수로왕 신화보다 오히려 북방계 주몽신화와 더 유사하다. 또한 다른 개국 신화가 대부분 천손하강형 신화인데 비해, 이작이 작품은 외지에서 배를 타고 들어온 도래형 신화라는 점에서 연오랑 세오녀와도 유사하다.


오랜만에 바다향을 가슴 깊이 채워 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월요일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톱니바퀴에 다시 자리를 잡고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기운을 가득 담아서 말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