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가볼만한 황룡사지 역사 문화관


경주 가볼만한 황룡사지 공터

 

날씨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좋을 바람과 구름과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아무런 고민도 없이 경주의 황룡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깃털 보다 더 가벼운 봄 옷들을 입고 신나게 뛰어 다녔습니다.

 

황룡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마음이 가벼워지니 길가에 민들레 홀씨도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매년 찍는 민들레 홀씨 사진만 해도 어마 어마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 버리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겠죠? 마치 바람에 날아가는 홀씨마냥...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흘러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민들레 홀씨 이미지

경주의 황룡(黃龍)

사실 황룡사지 옛터는 황무지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황룡사는 진흥왕으로 부터 올라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진흥왕 14년(553)에 경주 월성의 동쪽에 궁궐을 짓다가, 그곳에서 누런 용(黃龍)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절로 고쳐 짓기 시작하여 17년 만에 완성하였습니다.

그 후 574년, 인도의 아소카왕이 석가삼존불상을 만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금과 철, 그리고 삼존불상의 모형을 배에 실어 보낸 것이 신라로 보내게 되는데, 그 재료(금 3만, 철 57,000근)로 삼존불상을 만들게 되었는데, 5m가 넘는 이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진평왕 6년(584)에 금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덕여왕 12년(643)에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대사의 권유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바램으로 9층 목탑을 짓게 됩니다. 목탑은 백제의 장인 아비지에 맡났고, 2년의 노력 끝에 645년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황룡사는 백여 년에 걸쳐 만들어졌지만 고려 고종 25년(1238)에 몽고의 침입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으며 현재는 광활한 대지에 건물터와 주춧돌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76년부터 시작한 발굴조사에서 여러 유물들이 출토되었지만, 사라져버린 80m가 넘었던 황룡사 9층 목탑은 두고 두고 아쉽기만 합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1/10크기로 재현한 모형탑

황룡사 역사문화관은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의 과정을 담은 3D영상 시청각실과, 발굴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신라역사전시실 등이 있으며, 1층에는 황룡사 9층목탑을 1/10크기로 재현한 모형탑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람시간 : 09:00~18:00 (동절기 17:00까지)
주차정보 : 황룡사지황룡사역사문화관 주차장(구황동 707, 무료) 이용 

 

황룡사 9층 목탑의 모형을 보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위용에 저절로 고개를 숙였을 것을 생각해 보면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목탑인데... 결국 외적에 의해 소실되어 버린 삶의 아이러니를 곱씹어 보면서 말입니다.

 

문화관을 나와 다시 밖은 푸른 하늘로 가득했으며, 한적한 정원은 참으로 평온했습니다.

황룡사지 정원 이미지

역사관에서 부터 분황사까지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청보리밭 입구는 사실 분황사 쪽으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분황사에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으로 만차였고, 청보리밭 안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동의 청보리밭 추억을 이야기 하면서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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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경주 분황사 일대의 유채꽃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유채꽃 대신 청보리밭으로 운영을 하나 봅니다. 황룡사를 방문하셨다면 분황사의 모전석탑은 꼭 가봐야 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집에 와서 분황사의 모전석탑 사진을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못 찾고... 2017년도에 찍었던 분황사 일대의 유채꽃밭 사진만 소환했습니다. 다시봐도 유채꽃도 좋은데 말입니다.

황룡사 유채꽃 이미지

아무튼 청보리밭으로 꾸며진 분황사 일대에는 구황동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습니다. 당간지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면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또한 당간지주 사이의 돌거북이의 얼굴 표정도 꼭 보시길 바라고요.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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