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밀라노, 피렌체, 로마 여행기
미친 여행이었다.
전혀 준비하지 못한 아쉬운 여행이었다.
그래도 절반은 성공이다. 여행에 집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어설프고 실수투성인 여행기를 올리는 까닭은
나 처럼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정말 그렇다 준비한 만큼, 체크한 만큼 편안하고 즐겁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무턱대고 떠나는 여행은 가까운 동네나 하길 바란다.
일정잡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정은 2012년 3월 17일에서 3월 26일까지 밖에 시간이 없었다.
그 짧은 기간에 가고 싶은 나라를 선별했다.
유럽 여행에서 영국의 이층 버스를 놓치기 싫었다. 다들 에펠탑에서 사진 한방씩 찍지 않았던가?
'로마인 이야기'에 매료되어 로마도 꼭 가고 싶었다.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로마에서의 휴일이라...
스페인은 다들 꼭 가라고 했는데... 아 동유럽도 돌아 보고 싶다. 폴란드,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등
그러고 보니 스위스는 바로 옆이 베네치아네... 네덜란드 풍차도 보고 싶다. 독일도 좋을 것 같은데...
머리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왜 이리 일정은 짧고 돈은 없는 거야!!!"
짧은 일정이 문제였다. 짧은 일정 속에서 여행 할 나라가 정해지지 않으니 당연한 말이지만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숙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나라를 먼저 정하자!!
나름 이유를 붙여 나라를 정했다.
영국: 유럽 여행의 상징 아닌가?
프랑스: 예술에 매료되어 볼까?
스페인: 스페인의 정열을 담을까?
이탈리아: 로마의 발상지를 경험해 볼까?
나라를 정하고 도시를 정했다.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밀라노, 피렌체, 로마 이렇게 도는 거야...!!!"
이동경로
나라를 정하고 나니 뭔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럼 이 나라들을 어떻게 엮어 여행을 하지???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대략 1000Km라고 한다. 그 중간에 독일의 하이델베르크가 있다.
자동차로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자동차로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역시나 짧은 시간이 발목을 잡는다. 기름값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로 돈다면 아마 이렇게 여행을 잡았을 것 같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 프랑스 파리 -> 영국 런던 -> 벨기에 브르쉘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독일 베를린 -> 폴란드 바르샤바
말도 안되는 일정... ㅋㅋㅋ 말그대로 '돈' 짓이다.
자동차는 무리수였다. 나라를 줄인다고 해도 운전하다 피곤해 쓰러질 판이다.
교대 선수가 없다면 자동차 여행은 무리!!
그래서 선택한 것이
Easy Jet(http://www.easyjet.com)과 Wizz Air(http://wizzair.com)를 이용했다.
가장 저렴한 비행편을 고르고 또 고르고 그러다 눈이 빠질려고 한다.
어렵게 어렵게 결정한 이동 경로 이다. 짜잔~~
1. Prague to London Stansted
Dep 17 March 2012 11:00
Arr 17 March 2012 12:05
Flight 3064
Check in opens 17 March 2012 09:00
Check in closes 17 March 2012 10:202. London Luton to Paris Charles de Gaulle (Terminal 2B)
Dep 19 March 2012 18:55
Arr 19 March 2012 21:15
Flight 2441
Check in opens 19 March 2012 16:55
Check in closes 19 March 2012 18:153. Paris Charles de Gaulle (Terminal 2B) to Barcelona (Terminal 2)
Dep 21 March 2012 13:45
Arr 21 March 2012 15:30
Flight 3921
Check in opens 21 March 2012 11:45
Check in closes 21 March 2012 13:054. Barcelona (Terminal 2) to Milan Malpensa (Terminal 2)
Dep 23 March 2012 16:30
Arr 23 March 2012 18:10
Flight 2766
Check in opens 23 March 2012 14:30
Check in closes 23 March 2012 15:505. Rome Fiumicino (Terminal 2) to Prague
Dep 26. Mar 2012 21:55
Arr 26 March 2012 23:50
Flight W6 2686
비행기 경비 576.85 유로(약 851,160원)가 들었다.
* 경비는 성인 2명에 유아(만 2세 미만; Infant) 1명의 가격이다.
* 대부분 이지젯을 이용했으며 단 로마에서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만 위즈에어를 탔다.
* 밀라노에서 로마까지는 자동차로 여행하기로 했다.
* 저가 비행기는 빨리 예약할 수록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나 새벽비행기는 정말 싸다.
비행기 이동 코스는 다 잡았다. 이번에는 밀라노에서 로마로 가는 자동차를 코스를 정했다.
자동차는 렌탈카(http://rentalcars.com)를 이용했다.
밀라노에서 23일에 인도 받아 26일 오후 8시에 로마 공항에 반납하는 것으로 예약했다.
자동차 렌탈 비용으로 107.71유로(약 158,936원)가 들었다.
렌탈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필요한데...
☞ 유효한
한국운전면허증
☞ 유효한 국제운전면허증
☞ 주요 운전자 명의로 된 유효한 신용카드
☞ rentalcars.com 예약바우처
☞ 유효한 여권
특히나 신용카드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예약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대부분 현금은 받지 않고 신용카드로만 가능하다.
보증금으로 1000유로(회사마다 다르지만 보증금이 좀 쎈 편이다.) 정도 요구한다.
즉 신용 카드로 그 정도 결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렌트가 가능한다.
실컷 예약 했는데 보증금을 낼 돈이 없다면 예약 취소를 해야 하고 취소에 대한 불이익은 당사자의 몫이다.
숙소정하기
이동경로가 잡혔으니 묵을 숙소를 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쯤 되니까 모든 것이 귀찮아 진다.
여행 하기도 전에 돈들이 막 들어간다. 아까워지기 시작한다.
숙소는 부킹닷컴(http://booking.com)으로 찾아 보지만...
소개글 보랴... 위치 찾아 보랴... 눈이 충혈되기 시작한다.
이 복병을 잘 넘기지 못하면 가격 저렴한 숙소 그냥 막~누르기 시작 한다.
남는 것은 이런~
여행을 돌고 나니 아무 생각 없이 싼 숙소만을 고른 것이 얼마나 미련한지를 알게 되었다.
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숙소를 고르는 방법은?
1. 관광지와 가까워야 한다 - 말이 여행이지 막 노동에 가깝다. 낯선 땅에서 전혀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들에 한번도 간 적이 없는 땅을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소매치기에 온 신경이 날카롭고... 다음 장소를 위해 이미 너덜해진 지도를 펴고 있다. 처음에만 음식도 낭만적이지 이젠 몸이 거부한다. 최대한 이동 코스를 줄여야 한다. 또 힘들면 그냥 숙소에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최고이다. 쉬었다 여행하고 여행하다 쉬고...
2. 교통이 편해야 한다 - 당연한 말이다. 당신의 배낭이 당신을 힘들고 지치게 한다. 특히나 저녁에 숙소로 가야 하는 일정이라면 교통이 편한 곳으로 정해야 한다. 또 숙소를 나와 다음 여행지로 가야 할 때도... 그 짐들은 당신의 몫이다. 어깨에 메고 끌고... 계단을 내려 가고 올라가고 사람에 치이고 그 과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교통의 중심지를 택해야 한다. 짧은 일정 동안 모든 것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교통의 요충지를 점령해야 한다. 카이사르와 징기스칸의 장점은 예상하지도 못한 빠른 이동 속도에 있어다.
3. 중심가에 있어야 한다 - 교통이 있다고 외딴 곳으로 가지 말라. 그곳에서는 당신의 안전을 책임져 줄 그 누군가(경찰)가 없다. 중심가를 벗어나면 어둡고 칙칙하다. 야경은 숙소에서야 즐겨야 할 것이다. 중심가는 깨끗하고 친절한 상인들을 만날 수 있다. 밤이 되어도 거리의 등불은 여행의 시간을 늘려 줄 것이다. 낮에 본 거리랑 밤에 본 거리는 전혀 다르다. 꼭 중심가에서 야경을 즐겨라~
4. 쾌적하고 안락해야 한다 - 낮 동안 여행하고 밤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 일정에 차질이 없다. 눈 감고 잔다고 숙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미 당신의 코와 몸은 불결한 그 장소를 몸서리치며 밤새 뒤척일 것이다. 충분한 휴식만이 다음 일정에 활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날씨가 아니라 부족한 당신의 수면이 여행을 방해한다.
5. 부대시설이 좋아야 한다 - 공동 화장실이나 공동 샤워실을 쓴다면... 아침이 제공하지 않는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다. 모든 사람의 생리현상은 비슷한 시간에 이루어 진다. 당시만 혼자 독점하리라는 생각은 버려라. 아침을 제공하지 않는 숙소는 결코 싼 숙소가 아니다. 아침으로 더 비싼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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