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상주,안동

경천대는 낙동강 천삼백 리 물길 중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푸른 하늘과 송림이 우거지고, 아래는 금빛 모래사장과 황금빛 벼들을 볼 수 있어 좋은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경천대의 옛 이름은 자천대라고 합니다.  ‘하늘이 스스로 만든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처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천대로 향하는 입구에는 정기룡 장군의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져야 하는데 가는 날에는 없었습니다. 겨울에 갔을 때는 얼음벽이 형성합니다. 지금봐도 엄청 춥게 느껴지네요.

 가을의 모습

겨울의 모습

정기룡 장군은 이순신, 권율과 같은 장수보다는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진왜란 때 활약한 장수들 중 한분으로 상주에 그의 묘소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60전 60승을 올린 명장이라고 합니다. 명장 정기룡 장군이 무예를 닦고 말을 훈련시켰다는 전설을 담은 흔적들도 경천대 바위 위에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한번 말 위에 올라타려고 하는데요. 상당히 높아 아빠들이 낑낑거리며 아이를 올리는데요. 반대편으로 가면 아이들이 쉽게 올라가도록 계단이 마련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포즈 잡기가 어렵습니다. 말동상이 너무 뜨겁거나 차갑기 때문입니다. 한 여름에는 엉덩이가 탈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 정기룡장군유적지(충의사)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충의로 230, 문의 : 054-532-2224


경천대를 향하다고 보면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전망대 먼저인가 아니면 경천대 부터 가야하는가?

경천대의 전망이 아름답다고 했으니 경천대가 곧 전망대이겠지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다릅니다. 코스는 자유롭게 돌아도 상관이 없지만 저는 전망대로 먼저 가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주차장 -> 전망대 -> 경천대 -> 드라마 상도 촬영지 -> 구름다리 -> 이색조각공원 -> 주차장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오솔길인데 세라믹 황토 자갈이 깔린 산책로여서 맨발로 거닐게 되면 시원한 발마사지가 자동으로 됩니다. 돌탑들도 볼 수 있어 아이들도 잘 따라 옵니다. 

상주 경천대에 있는 전망대 가는 오솔길


전망대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동전을 주고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도록 허락합니다. 상주 곶감을 사오셨다면 잠깐 먹으면서 휴식을 가지는 것도 좋고요. 

전망대 2층(?)에는 상주를 알리는 홍보관이 있고, 그 위로 올라가면 시원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천대 보다 더 높은 곳에 있기에 시야가 확실히 넓습니다. 

아들 녀석이 곶감에 놀란 것은 호랑이 인데... 왜 사자가 있냐고 하더군요. 소문 듣고 이번에 사자가 도전해 보는 것인지도...


전망대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은 내려가는 길만 있어 나름 행복했습니다. 경천대에 도착하니 전망대와는 다른 넓은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만약 도시락을 들고 왔다면 이곳에서 잠시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사람만 없다면 한적한 곳입니다. 그럴 경우는 없겠지만서도요.


저 나무들과 바위 사이로 자천대에서 경천대(대학교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ㅎㅎ)로 바뀌게 된 비석이 존재합니다. 

경천대 안내문

경천대(擎天臺)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


비석 상단에는 경천대(擎天臺)라고 쓰여 있습니다. 세로로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 이라 적혀 있고요.


숭정(崇禎)은 농민반란군 우두머리 이자성이 베이징을 점령하자 처와 첩을 모조리 죽이고 자신은 경산으로 올라가 자결하여 생을 마감한 명나라 마지막황제 16대 숭정제의 연호입니다. 명나라는 환관들의 횡포와 당쟁의 격화에 천재지변까지 겹쳐 농민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이자성이란 농민에게 나라는 무너지고 숭정제는 자결하여 명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조선시대 명나라를 섬겼던 유학자들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경천대에서 바라본 풍경

이곳에는 '무우정'이라 불리는 특이한 이름의 정자가 있습니다. '춤을 추며 비가 내리기를 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병자호란 시기의 문신이었던 우담 채득기가 지은 정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병자호란에 남한산성이 함락되는 것을 보고 은거하여 삶을 살고자 이곳에 무우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로 볼모로 끌려갈때 함께가서 왕자들을 보호하라는 임금의 명을 한때 거부하여 유배되기도 했었으나 결국 뒤따라가 7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습니다. 효종의 두 아들들을 곁에서 보필하여 지금까지도 충신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4대강사업으로 수면이 상승했는데 그 결과 이전에 강변을 따라 고운 모래톱이 펼쳐진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흐름이 거의 멈춘 녹색물만 가득하네요. 참으로 아쉽네요.

경천대에 내려오면 드라마 [상도] 촬영장과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변에는 산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카누체험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색조각공원을 돌아 나오면 주차장으로 이어집니다. 

경천대는 국민관광지라는 특이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이름 만큼 가까운 주변에 유원지, 캠핑장, 사격장, 카누 등등 여러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상주박물관 및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자건거 박물관들도 인근 거리에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기 좋은 장소입니다. 


안동 하회마을 여행

2018.04.01 12:24
안동 하외마을에 놀러 갔다. 살짝 벚꽃도 기대 했는데 ㅎㅎ 아직 하나도 안 피었다. 그래도 탈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탈춤은 수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2시부터 3시까지 단 1회 공연을 한다. 좀 늦게 도착하니 햇살 가득한 자리만 남는다. 등짝이 뜨겁다.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하회마을을 거닐다 돌아왔다. 솔밭도 좋고 고즈낙히 낮게 누워있는 집들도 평안해 보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 상주에 있는 자연 생태 박물관에 놀러 왔다. 역시 아이들은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가 보다. 국립이라 저렴한 입장료와 시설물 관리가 잘 되어 있다. 4D도 무료 관람이다. 좀 더 긴 영화가 상영된다면 운전하는 아빠들에게는 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좋을 텐데... 너무 짧다.



안동 찜닭을 먹고 하회 마을을 걷다

안동 찜닭도 궁금했거니와 2시 탈출 라디오에도 나오고 종종 TV에도 나왔기 때문에 궁금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하회마을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마을... 그리고 대대로 내려오는 탈춤 등등...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안동을 향했다.

먼 걸이를 달려왔기 때문에
먼저 들린 곳은 안동 찜닭집이었다.
당연 유명한 곳을 몰랐기 때문에 114에 문의를 했다.
이상한 사람 취급만 당하고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고 겨우 안동시장으로 향했다.

안동 닭이 유명해서 일까? 아니면 찜닭으로 유명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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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구는 숫닭이 지키보고 있었다.
관광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가족끼리 가는 모습들...
단순히 시장으로 장보러 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안동찜닭을 먹는 구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여기서 잠깐 안동찜닭의 유래를 살펴보자.
여러설이 있다. 
조선시대 부유한 안쪽 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특별한 날에 해먹던 닭찜을 가난한 바깥 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과 19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손님들의 요구대로 이런저런 재료를 넣다가 찜닭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뭐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랴 맛나게 먹으면 그만이지...

배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서 시장을 들어서니...
쭉 들어서 있는 안동찜닭집들... 도대체 어디를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원조라고 하고 가보면 옆집이 원조고, 오랜 전통을 자랑했던 집이 알고 보니 어제 생긴집이고...
하도 많이 당한 터라 고민에 고민을... 배고픔에도 장고하면 왔다리 갔다리 했다.

그때 장보러 나오신 아주머니께서 한 집을 소개해줬다.
대전에서 이곳으로 이사와서 다 다녀봤다면서 하신 말씀이...
어디 가나 다 맛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입맛에는 저곳이 좋다면 알려주셨다.
그 가게만 맛있다면 상호명을 공개하겠으나 안동은 다 맛있음으로 비공개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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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찜닭의 맛은 일품이었다. 싼 가격에 푸짐한 안동찜닭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글을 쓰는 지금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다. 통닭으로는 따라올 수 없는 그맛...을

이젠 배도 불렀으니 하회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이런...
표지판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길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고불 고블한 길을 달리면서 맞게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몇번 차를 돌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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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달렸다.
한참을 가서야 하회장터가 나왔다.

주차를 시켜놓고...
하회장터를 돌아봤다.

이곳에서도 음식점이 있으니...
구시장을 가기 힘드신 분들은 이곳에서 해결해도 될 것 같다.

탈 박물관도 있고 악세사리들이 있었는데...
좀 아쉬웠다.
중국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뭐가 전통물건인지 알수 없지 않은가?

한우가 안 팔리는 이유는
비싼 값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진짜 한우인가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밖에서도 구할 수 있는 중국제품들은 빠지고...
어느 관광지에 가도 있는 녀석들도 빠지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물건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뭐... 생계유지가 이유라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만서도... ㅋㅋ

아무튼 반가운 하회탈도 써보고... 인형도 보면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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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회마을로 가려는 순간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회마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 한다.
들어가서는 천천히 걸어다니며 전통마을을 돌아봐야 한다.
그러니 충분히 시간을 두고 들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산도 없고...
보면서 설명해 줄 아이도 없고...
우리는 민속촌과 전주 한옥마을도 봤고...
다음에 아이가 생기면 다시 오기로 하고... 진해로 이동했다.

뭐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렇게 남겨놓고 다녀야 다음에 다시 오지 않겠는가?
다음에 아이랑 왔을 때 더 좋은 진입로와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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