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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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유럽여행 - 1 일째]




프라하에서 런던으로


Prague to London Stansted


Dep 17 March 2012 11:00

Arr 17 March 2012 12:05

Flight 3064

Check in opens 17 March 2012 09:00

Check in closes 17 March 2012 10:20



공항에서 버스로 시내 진입






2012년 3월 17일 드디어 10일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날 여행의 목적지는 영국의 런던이었다.

프라하에서 런던까지 비행 시간은 2시간이었다. 도버해협은 건너는 것은 너무도 쉬웠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는 이 도버해협이 싫었을 것이다.

반면 영국에게는 이 해협이 그 어느 성보다도 든든했을 것이다.

십자군 당시 이슬람 국가에 맞서 홀로 서 있는 요한 기사단의 [크락 데 슈발리에]처럼...


도버해협을 넘어 도착한 영국은 출입국 심사부터 만만치가 않았다.

더욱이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더욱 엄격했다.

유로존이 아니라면 만만치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열심히 카드에 입국 사유에 대한 정보를 기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22개월된 아들은 그 조차도 방해했다.

줄을 넘나 들며 돌아 다녔다. 아이를 잡아 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저가항공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유모차는 화물칸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유모차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안고서 그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아이에 대해 관대하지만 출입국에서는 예외였다.


그렇게 오랜 시간 지체하고 심사대를 빠져 나와

화물을 받기 위해 갔을 땐... 유모차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지켜보았지만 낡은 유모차 한대만 있을 뿐...


누군가 유모차를 바꿔간 것이었다.

분실신고를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괜한 시간만 허비했다.


원래 계획은 점심 먹고 오후 여행을 하려고 했다.

프라하에서 2시간 걸리지만 도착하면 섬머타임으로 인해 1시간 번다.

12시 5분 도착이니 심사하고 빠져 나와 도시 진입까지 2~3시를 예상했다.


하지만 유모차로 인해 나와보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이곳이 바로 신사의 나라였던가?


식욕은 사라졌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간단하게 햄버거로 대처했다.


밖으로 나오니 영국은 특유의 소나기가 맞아줬다.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1시간 남짓 이동한 것 같다.

버스창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모습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잃어 버린 유모차는 잊어 버리자.'


지하철에 도착했다.

일단 짐을 풀기 위해 숙소를 가야할 차례

그런데 아무리 찾아 봐서 숙소는 지하철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


다행스럽게도 인포메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호텔 주소를 보더니... 안내하는 분이 도무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좀 더 경륜이 있어 보이는 분이 오더니... 깜짝 놀랜다.

취소하고 다시 잡으라는 것이다.

헉 이미 예약하고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알려 준 방법을 따라

지하철 타고 종점에 가서 버스를 타고 가서 또 갈아탔다.


숙소로 이동하는 사시 이미 밖은 어둠이 깔렸다.

그와 동시에 일정도 취소가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도, 이층버스도 전혀 정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행 중에 무엇인가 잃어 버릴 때의 속상함이란...

하필 날씨도 우울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숙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내일을 기약하려고 했느나

도착한 숙소는 톱밥 냄새와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성수기를 대비해서 대대적인 공사 중이었다.

승강기도 운행 중단이라니...

알 수 없는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족이 느낀 영국의 첫 인상이었다.

불편, 도난, 우울한 날씨...


어쩌면 영국에 대해 가장 잘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2012년 3월 17일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스페인(바르셀로나), 이탈리아(밀라노, 피렌체, 바티칸, 로마) 여행기[10일간의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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